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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동양인 혐오 그만!"…존조X대니얼 대 킴, 코로나 확산→韓계 할리우드 배우들의 호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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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동양인 혐오, 이제 그만!"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존 조(47)와 대니얼 대 킴(51)이 호소했다.

영화 '서치'와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 '해롤드와 쿠마' 시리즈로 잘 알려진 배우 존 조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 바이러스를 두고 '칭챙총'하는 미국인들은 바이러스로 죽게 될 것이다. 멍청이들"이라며 동양인을 향한 인종차별에 대해 분노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일부 미국 및 서구 사회에서 동양인을 향한 혐오 분위기가 형성되고, 이유 없이 동양인이 폭행당하는 사건들이 연일 보도되자 이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존 조는 24일에는 칼럼니스트 프랭크 숑이 쓴 인종차별에 대한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동양인 칼럼리스트 프랭크 숑은 이 칼럼을 통해 "병원 환자들은 나의 어머니가 병원에서 진료를 보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아시아 아이들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아시아인들을 상대로 인종차별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말하는 것도 지친다"고 토로했다.

ABC 드라마 시리즈 '로스트'로 친숙한 배우 대니얼 대 킴은 19일 인스타그램 영상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하와이 자택에서 격리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제발 아시아 사람들에 대한 편견과 무의미한 폭력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NBC 시리즈 '뉴 암스테르담' 촬영 중이었던 그는 "난 아시아인이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만, (내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받은 것이 아니다. 미국 뉴욕에서 얻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일부 정치 지도자들이 코로나19를 뭐라고 부르던 간에 나는 그곳이 아프고 죽어가는 사람들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만약 그랬다면 나는 이것을 뉴욕 바이러스라고 불렀을 것이겠지만, 그건 어리석은 짓 아닌가"라며 트럼프 대통령 등 일부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이니즈 바이러스'라고 명명하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바이러스를 뭐라고 부르는 것 보다 우리 자신을 어떻게 잘 돌볼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