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가 27일 8만명을 넘어서며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가 8000명을 넘어 가장 많았다.
국내외 보건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는 50만480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만3116명에 달했다.
이날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를 보면 미국 8만3507명, 중국 8만1340명, 이탈리아 8만539명, 스페인 5만6188명, 독일 4만3938명, 이란 2만9406명, 프랑스 2만9155명, 스위스 1만714명, 영국 1만658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한때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았던 한국에서는 10번째로 많은 9332명의 환자가 나왔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뉴욕주의 확산세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에 따르면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6일(현지시간) 3만7258명이다. 사망자도 전날의 285명에서 385명으로 100명이나 급증했다.
그러나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로는 뉴욕주의 확진자는 이보다 많은 3만7802명이다. 미국 내 확진자의 절반 가량이 뉴욕주에 거주하는 셈이다.
뉴욕주 내의 확진자 급증 이유는 미국 전체 상황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검사와 검사키트의 문제다. 초기에 코로나19 검사 권한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집중돼 있었고 검사키트도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검사 요건이 엄격해 의심 환자가 검사를 받고 싶어도 거부되는 경우가 허다했다는 것이 미 언론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감염환자들이 거리를 활보했고, 이것이 대규모 확산의 결정적 배경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세계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이탈리아가 8165명으로 가장 많다. 특히 이탈리아는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이 10.1%에 달한다.
코로나19 감염자 10명 중 1명은 목숨을 잃은 셈이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누적 사망자 수와 치명률 모두 바이러스 발원지로 지목되는 중국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 4089명, 중국 3292명, 이란 2234명, 프랑스 1696명, 미국 1201명, 영국 578명, 독일 267명, 스위스 161명 등의 순으로 사망자가 많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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