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스무살 때의 나보다 잘하는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의 국가대표 유격수 김하성(25)이 신인 내야수 김병휘(19)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키움은 몇 년 동안 유격수 걱정이 없었다. 국가대표 유격수로 활약했던 강정호가 있었고, 그가 2014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메우기 힘든 빈자리인줄 알았지만, 김하성이 이듬해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 19홈런, 73타점, 22도루로 맹활약했다.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성적도 리그를 대표할 만큼 훌륭했다. 김하성도 빠르게 국가대표 유격수로 성장했다.
김하성 뿐 아니라, 꾸준히 쏠쏠한 자원들이 등장하고 있다. 2018시즌에는 서건창이 부상으로 빠졌으나, 김혜성이 그 자리를 메웠다. 136경기에 출전한 김혜성은 타율 2할7푼, 31도루로 이름을 알렸다. 김혜성, 송성문 등이 뒤를 받치면서 키움 내야진이 큰 문제 없이 돌아갔다.
올 시즌에는 김주형, 김병휘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병휘는 장충고를 졸업한 신인으로 수비에서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 혁 키움 감독은 "수비폭이 넓고, 송구와 핸들링이 좋다. 어떤 타구가 와도 움찔하지 않는 것 같다. 한결 같이 좋은 리듬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옆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는 선배 김하성도 "스무살 때의 나보다 잘하는 것 같다. 수비도 그렇고, 방망이도 잘 친다. 발도 빠르다. 좋은 선수인 것 같다"고 했다.
김병휘는 자체 청백전에서 좋은 타구도 생산하고 있다. 다만 타격에선 아직 적응이 필요하다. 손 감독은 "지금 상대하는 공은 고등학교 때 투수들과 다르다. 힘과 변화구가 좋다. 적응이 필요하다"면서 "아직 몸이 말라서 김하성과 같이 놓고 보게 된다. 김하성도 본인이 69㎏로 프로에 들어왔다고 하더라. 그래서 옆에서 얘기를 듣고, 많이 보라고 했다. 어떤 길로 가야하는지, 어떤 게 부족한지 같이 보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차피 1~2년 정도 더 내다보고 있다. 일단 수비는 좋다"고 했다.
말랐던 김하성이지만, 이제는 꾸준히 20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로 성장했다. 김병휘의 좋은 본보기다. 김하성은 "몸 관리나 이런 부분을 물어본다. 하지만 체력 관리 같은 건 아무리 말해줘도 본인이 느껴서 해야 한다. 그래도 웨이트 트레이닝 등은 정말 열심히 하고 있더라"며 흡족해 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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