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BO실행위원회는 지난 7일 '경기 중 감독 인터뷰' 안건에 합의했다.
3회 종료 후 공수 교대 시간 동안 홈팀 감독을 위주로 짧게 방송 인터뷰를 한다는 것이다. 오는 21일 시작되는 연습경기에서 시험 운영해 본 뒤 정규시즌서도 계속 실시하기로 했다. KBO는 4주 전부터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회의를 매주 열면서 이 안건을 논의해 왔다. 현장 감독들의 의견도 수렴했다고 한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가장 먼저 경기중 인터뷰에 응했다. 10일 잠실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다. 팀간 연습경기가 시작되기 전이지만, 실제 어떻게 진행될 수 있을 지 가늠해 보기 위해 방송사와 구단 합의로 진행됐다.
류 감독은 3회말이 끝난 뒤 헤드셋을 끼고 1루쪽 더그아웃 앞에 섰다. 예정된 시간 1분30초보다 조금 길게 인터뷰가 진행됐다. 생중계를 한 방송사 캐스터와 해설위원이 선발투수, 고민되는 포지션, 외국인 선수 컨디션 등을 질문했다.
류 감독은 "(경기중 인터뷰를)처음 해보는데 재밌게 해봐야죠"라고 했다. 이어 류 감독은 "차우찬이 지금까지는 좋다. 우찬이가 작년보다 준비를 많이 했다. 괜찮다. 송은범도 좋다. 4선발이다"면서 "아무래도 투수쪽 고민이 크다. 정우영과 고우석이 작년 만큼 해줘야 한다. 외국인 선수들은 2주간 격리를 마치고 어제, 그제 합류했다. 컨디션을 잘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중 감독 인터뷰는 농구와 배구 등 타 종목에서는 이미 시행중이다. KBO리그도 과거 포스트시즌서 한 차례 시도한 적이 있지만, 당시 감독들의 반응이 적극적이지 않아 공식화하지는 못했다. KBO 관계자는 "팬들이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닝간 짧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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