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체 자가 격리 방침을 어기고 일본 여행을 다녀온 후 국립발레단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발레리노 나대한(28)이 사과문을 올렸다.
나대한은 13일 자신의 SNS에 "먼저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모든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번 국립발레단 자체 격리 기간 중 일본을 다녀오고, SNS에 게재함으로써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은 사과 말씀드립니다"라며 "국가적인 엄중한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립발레단원으로서 신분을 망각한 채 경솔한 행동이었음을 인정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겠다"라며 "다시 한번 많은 분들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일~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 뒤 대구경북 지역에서의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단원 예방과 보호 차원에서 같은 달 24일부터 3월1일까지 1주일간 강수진 예술 감독과 130여 명의 단원, 직원 전체에게 자체 자가격리를 가지도록 실시했다.
하지만 나대한은 이같은 지시를 어기고 자가 격리 기간 동안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게다가 나대한은 자신의 자가 격리 상태를 인지하지 못한 채 개인 SNS에 여행 사진을 공개했고 이런 나대한의 여행 사진은 곧바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논란을 키웠다. 논란이 일자 나대한은 사진을 삭제했고, 이어 SNS 계정을 폐쇄했다. 함께 일본 여행을 떠난 여자친구 최씨 역시 대중의 비난이 이어지자 SNS를 폐쇄했다.
나대한의 행동에 논란이 일자 국립발레단 강수진 예술감독까지 나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고 국립발레단은 지난 달 16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나대한을 포함해 자가 격리 기간 중 일탈을 범한 정단원 3명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 나대한은 해고 조치됐고 같은 기간 사설 기간에서 특강을 진행한 수석무용수 이재우(29)는 정직 1개월, 솔리스트 김희현(33)은 정직 3개월 처분이 내려졌다. 국립발레단이 단원에 대한 징계로 해고 처분을 내린 것은 창단 이래 최초의 일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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