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이 있다.
판정을 내리는 심판도 인간이기에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오심에 대한 논란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이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기 위해 비디오판독 등 첨단기술이 동원되고 있다. 기술 도입이 스포츠 본연의 묘미를 해친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오심으로 인한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이자는 목소리가 더 힘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신음 중인 미국 마이너리그에선 올 시즌 중요한 제도 도입을 앞두고 있었다. 로봇 주심을 도입해 시즌 경기 일부를 소화할 계획이었다. 매 시즌 논란이 되는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보다 명확하게 하자는 취지였다. 레이더 기반의 투구 추적시스템인 트랙맨을 활용해 판정을 내려지면, 포수 뒤에 선 '인간 주심'이 이를 무선으로 전달받아 그대로 외치는 식이다. 지난해 8월 미국 독립리그에서 첫 선을 보인 로봇심판은 매끄러운 경기 진행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전 LA 다저스 감독은 "오심 같은 인간적인 요소가 야구를 설명하는 중요한 일면"이라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심판들의 시각은 어떨까. 미국 야후스포츠는 18일(한국시각) MLB 사무국이 마련한 캠프에 참가한 아마추어 심판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 캠프에 참여한 한 심판은 "팬들이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것도 경기의 일부"라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또 다른 심판 역시 "인간의 영역을 기계가 대처한다는 게 좋진 않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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