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개막전을 수놓았던 외국인 투수들 대신, 국내 에이스들을 볼 수 있을까.
코로나19로 개막이 늦춰지면서 수많은 변수가 발생하고 있다. 어떤 팀이 변수를 최소화하느냐가 올 시즌 키 포인트 중 하나로 떠올랐다. 개막전 선발 투수도 마찬가지다. 일찌감치 외국인 투수들이 국내로 들어온 팀들은 문제가 없다. 그러나 늦게 입국한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등은 고민이다. 외국인 투수들이 투구수를 끌어 올리고, 실전을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
따라서 각 팀들은 개막전 선발 카드를 놓고 고민 중이다. 최근 KBO리그를 보면 외국인 투수들이 개막전에 득세했다. 지난 시즌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광현(전 SK 와이번스)만이 국내 투수로 선발 등판했다. 2018시즌 윤성환(삼성)이 유일했고, 2017시즌에는 10개 구단이 모두 외국인 투수들을 내세웠다.
올해는 달라질 수 있다. 키움은 외국인 투수들의 컨디션을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 손 혁 키움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이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은 반반이다"라고 했다.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가 제 때 준비되지 않는다면, 국내 에이스 최원태가 등판한다. 최원태는 올 시즌 구속이 상승했고, 변화구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캠프 때부터 꾸준히 좋은 컨디션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 손 감독도 믿음이 있다. 만약 최원태가 나온다면, 2010년 금민철 이후 10년 만에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 국내 투수가 된다.
LG는 워낙 선발진이 탄탄해 그나마 고민이 덜하다.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늦은 입국으로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들의 등판이 불발되면, 좌완 에이스 차우찬이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차우찬은 세 차례(2011~2012년, 2016년) 개막전 선발 등판의 경험을 갖고 있다. 2011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러나 2012년 4이닝 6실점, 2016년 6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경험이 있다.
KT, 삼성, 한화 등도 확실한 3선발 투수는 있다. KT에는 지난해 성공기를 쓴 배제성이 있고, 손동현, 박세진 등 롱릴리프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에는 좌완 백정현, 한화에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장시환이 있다. 과연 올 시즌 몇 명의 국내 에이스들이 개막전에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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