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직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는 없지만, KBO는 우리가 해야할 일에 대한 모범 사례를 만들고 있다."
미국 텍사스 지역 언론 '댈러스 모닝 뉴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투수 애드리안 샘슨과의 심층 인터뷰를 개재했다.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연기되고, 모든 것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만프로야구(CPBL)가 가장 먼저 개막하고 KBO리그도 5월초 개막을 앞두자 미국 언론에서는 아시아야구에 대한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드러낸다. 샘슨과의 인터뷰도 같은 맥락이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던 샘슨이 KBO리그로 이적하자마자 개막이 지연되고,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서 한국야구에 대한 자세한 정보 전달에 초점을 맞췄다.
샘슨은 '댈러스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고층 아파트인 부산의 숙소에서 밖을 내다보면 마치 경계가 불분명하고,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내가 지금 야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모든 것에 대한 잡념을 뗄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해당 매체는 또 KBO리그가 엄격하게 선수들의 동선을 체크하면서 클럽하우스에 들어갈 때마다 체온을 체크하고, 경기를 할 때를 제외한 어느 곳을 갈 때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샘슨은 "KBO리그와 비슷하게 MLB도 무관중 경기를 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KBO리그에 비해 MLB 팀들은 워낙 많은 지원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제대로 된 감시가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다. 샘슨은 지난 1월 시애틀에 있는 아버지 데이빗 샘슨이 암 진단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고, 롯데 캠프 합류 직전 피닉스에서 시애틀로 향해 약 30시간 동안 아버지와 함께 했다. 이후 호주 캠프가 끝나고 다시 시애틀에 다녀오는 것을 고려했었지만 이뤄지지 못했다. 롯데 외국인 선수들은 휴가 대신 동료들과 함께 곧장 한국 입국을 택했고, 미국 상황상 샘슨이 시애틀을 방문했다고 해도 병원에 있는 아버지에 대한 병문안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샘슨의 여자친구인 엘사 밴더무스도 3월중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여러 문제로 5월까지 미뤄졌고, 5월에 한국에 입국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또 입국 후 2주간의 격리 기간도 거쳐야 한다.
그래도 샘슨은 국내 상황을 낙관하면서 "우리는 매일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 KBO는 우리가 해야할 일과 관련해 좋은 모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한국에는 야구가 진행되고 있다. 곧 타팀들과의 원정 경기도 시작된다. 굉장히 좋은 예시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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