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클레이튼 커쇼(32·LA 다저스)가 가족과 떨어져 치르는 '무관중 중립경기'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올시즌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좌절감마저 내비쳤다.
커쇼는 20일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야말로 다저스는 월드시리즈를 우승할 수 있는 팀이 됐다. 이런 기회를 날릴 수도 있다는게 좌절스럽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오프시즌 다저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무키 베츠와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영입했다. 하지만 베츠는 2020시즌 후 FA가 된다. 이미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MLBPA)는 2020시즌이 취소되더라도 FA 서비스타임을 적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올시즌이 취소된다면 베츠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어보지도 않은 채 FA로 풀리게 된다.
커쇼는 "무키 베츠와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우리 팀에 왔다. 그런데 함께 뛰어보지도 못하고 베츠를 보낼 수도 있다"면서 "다저스는 매년 우승에 도전했지만 얻지 못했다. '올해야말로'하는 마음이 있다. 야구 시즌이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커쇼는 이른바 '애리조나 플랜'에 대해서는 '그런 방식의 야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애리조나 플랜'이란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추진중인 올시즌 방안이다. 선수단과 중계진을 포함한 MLB 관계자 전원이 애리조나 또는 플로리다의 스프링 트레이닝 경기장에 4~5개월간 격리되어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른다는 것. 하지만 커쇼는 "물론 우리 모두는 야구를 원한다. 나도 마찬가지"라면서도 "스프링 트레이닝 경기장에서, 4~5개월이나 가족과 격리된다고? 그런 방식에는 타협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커쇼가 '애리조나 플랜'을 반대하는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라면, 아메리칸리그에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있다. 트라웃은 앞서 NBC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임신중인 아내가 진통을 시작하면 나는 어떻게 해야되나. 난 내 아이의 탄생을 놓칠 수 없다"고 격하게 반대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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