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차세대 경영인으로 촉망 받는 장판(蔣凡) 타오바오·티몰 최고경영자(CEO)가 인터넷 스타와의 추문에 휩싸였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 장융(張勇) 현 회장에 이은 유력 경영 후계자로 꼽히는 인물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위기를 맞게 됐다.
21일(현지 시각) 테크노드 등 중국 IT전문 매체에 따르면 장판은 18일 알리바바 내부망에 자신을 둘러싼 추문에 대한 공개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사과문에서 "가족이 웨이보에 올린 글과 일부 사실과 다른 인터넷상 소문으로 회사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며 "회사가 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도록 간청한다"고 적었다.
앞서 그의 아내는 17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남편의 추문에 얽힌 모델 출신 '왕훙'(網紅·중국의 인터넷 스타) 장다이(張大奕)를 향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경고다. 다시 한 번 내 남편을 건드렸다가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공개 경고를 날려 4만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장다이는 알리바바의 쇼핑 플랫폼에서 쇼핑 생방송을 진행하며 거액의 판매 실적을 올리는 인기 쇼호스트다. 그의 웨이보 팔로워 수만 1100만명이 넘는다. 장다이의 유명세 덕에 그의 소속사 루한(如涵)은 작년 나스닥에 상장도 했다. 장다이 자신도 소속사 지분 13.5%를 가진 대주주다.
공개 경고에 장다이는 "단지 한바탕 오해였을 뿐"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으나, 17일 루한의 나스닥 주가는 6% 급락했다. 장판과의 추문이 사업 공정성 의혹으로까지 번지면서 알리바바로서는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장다이의 소속사 루한은 장판이 CEO로 있는 타오바오가 7.4%만큼 지분 투자한 회사다. 일각에서는 장판이 장다이를 밀어주기 위해 투자가 이뤄진 것이라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장판이 자신에 대한 감찰까지 요구하고 나선 것은 이러한 여론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 측은 20일 장판과 장다이를 둘러싼 스캔들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이날 테크노드는 전했다.
1985년생으로 올해 35세를 맞이한 장판은 알리바바 산하 쇼핑 사이트 타오바오와 티몰의 CEO를 맡고 있다. 상하이 푸단대 컴퓨터학과를 졸업한 그는 앞서 구글 중국 법인에서 일하다가 모바일 개발자 서비스 플랫폼 유멍(友盟)을 설립했다. 2013년 알리바바가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알리바바에 들어가게 됐다.
이후 마윈 등 알리바바 지도부의 눈에 들어 장판은 초고속 승진을 했다. 2017년엔 타오바오 사업을 총괄하게 됐고, 작년엔 알리바바 계열사와 소비자간 거래 파트를 총괄하는 톈마오 법인의 최고경영자·법인대표를 맡았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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