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30명이 모두 한국에서 훈련과 경기를 치르면서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뒤늦게 한국에 온 외국인 투수들은 2주간의 자가격리로 인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개막에 맞추기가 버겁다.
일본도 조심스럽게 무관중 개막을 고려하고 있는데 아직 일본에 오지 못한 외국인 선수가 있다.
쿠바 선수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유리스벨 그라시알과 알프레도 데스파이네가 쿠바에 머무르고 있는 것.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데스파이네와 그라시알의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치렀지만 3월 일본을 떠났다. 리반 모이넬로 등과 함께 쿠바 대표팀에 뽑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예선을 치르기 위해 떠난 것. 하지만 멕시코에서 쿠바대표팀에 합류한 뒤 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다. 모이넬로는 곧바로 일본으로 돌아와 팀에 합류했지만 데스파이네와 그라시알은 부상 치료와 재활을 위해 쿠바로 돌아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이동에 제한이 생기기 시작했다. 쿠바에서 일본으로 오기 위해서 멕시코나 캐나다 등을 경유해야 하는데 현재 5월 31일까지 항공편이 취소된 상태라 이들이 이동할 방법이 없다.
쿠바에도 혀재 코로나19가 1000명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외출이 제한되고 있다고. 데스파이네와 그라시알은 캐치볼 등의 가벼운 개인 훈련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일본 프로야구도 개막한다면 소프트뱅크로선 홈런 타자 2명이 없는 상태로 한동안 시즌을 치러야 한다. 그라시알은 지난해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9리 28홈런 68타점을 기록했고, 재팬시리즈 MVP에 올랐다. 데스파이네는 130경기에서 타율 2할5푼9리 36홈런 88타점을 올리며 팀의 재팬시리즈 우승에 보탬이 됐다.
일본에 온다고 해도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팀에 합류해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소프트뱅크로선 개막을 해도 타격이 클 전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