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청백전 때보다는 좋았다."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의 첫 연습경기 피칭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염 감독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4번째 연습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핀토의 피칭에 대한 질문에 "청백전 때보다는 좋았다"라며 "시즌을 치르면서 좋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핀토는 지난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서 선발등판해 4⅓이닝 동안 2안타 5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2개밖에 맞지 않았지만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는 안타였고, 제구 난조로 인해 5개의 볼넷을 내준게 아쉬웠다.
1회말 박병호에게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내준 핀토는 2,3회는 삼자범퇴로 잘 막았고, 4회말에 볼넷 3개로 만루를 만들어주고 김혜썽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줬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서는 선두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하성을 삼진으로 잡은 뒤 교체됐고, 이후 박희수가 희생플라이로 핀토의 책임 주자를 득점하게 해 핀토의 실점이 3점으로 늘었다.
강력한 구위로 2회와 3회를 가볍게 잡은 점은 매우 좋았지만 4회말에 갑자기 볼넷을 남발한 부분은 아쉬웠다.
그럼에도 염 감독은 핀토가 이전보다는 좋은 피칭을 했다고 판단했다. 안타가 2개밖에 없었다는 점이 상대 타자들이 그의 공을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 SK가 핀토를 영입하게 한 좋은 구위가 어느 정도 발휘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
염 감독은 "핀토가 좋은 구위를 가졌다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핀토에 대한 여전한 기대감을 보였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