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5월 5일 개막전 선발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통상 시즌의 첫 경기이자 그것도 홈 개막전 선발등판 기회는 팀 내 에이스에게 주어진다. 대부분 감독들은 외국인 투수에게 개막전을 맡긴다. 반면 외인 투수에게 개막전 등판 기회를 주지 않은 팀은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였다. 국내 최고 좌완 라이벌 양현종과 김광현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양현종도 개막전 선발 마운드는 지난해를 포함해 2015~2016년, 역대 세 차례밖에 밟지 못했다. 그만큼 한 시즌의 첫 경기를 책임지는 에이스를 고르는 건 전권을 가진 감독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KIA 1선발의 주인공은 오는 3일 공개된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KBO 팀간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개막전 선발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양현종과 애런 브룩스가 그 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두 투수가 불펜 피칭을 한 번씩 남겨두고 있다. 남은 기간 과정을 지켜볼 것이다. 공식발표는 미디어데이 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0개 구단 감독과 주장이 모습을 드러내는 미디어데이는 다음달 2일 코로나 19 탓에 사상 최초로 화상으로 이뤄진다. 선수단·팬·취재진이 한 자리에 모이는 대신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2일 비공개 사전녹화로 진행된 뒤 편집을 통해 3일 방송된다. 결국 윌리엄스 감독이 찜한 개막 선발투수는 3일 밝혀지게 된다. 양현종과 외인 애런 브룩스의 자존심도 걸려있는 부분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5일 키움 히어로즈를 광주로 초청해 시즌의 막을 올리는 KIA는 5선발도 결정되지 않았다. 양현종을 비롯해 외인 2명(브룩스, 드류 가뇽)과 이민우까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가운데 한 자리를 놓고 홍상삼과 임기영의 양강구도였다. 홍상삼과 임기영은 팀간 연습경기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2군에서 경쟁 중이다. 스프링캠프와 자체 청백전에서 우위를 가릴 수 없을 만큼 종이 한 장의 실력차를 보였기 때문에 서재응 투수 코치와 윌리엄스 감독은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홍"두 선수를 2군 경기와 1군 경기에서 점검할 것이다. 마지막 최종등판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데 여기에 홍건희라는 변수가 등장, 5선발은 갑자기 삼파전으로 흘렀다. 홍건희는 지난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등판, 3이닝 동안 11타자를상대해 1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지난해 4선발로 꾸준하게 기용되던 홍건희의 경험은 분명 홍상삼 임기영보다 앞서있다. 다만 준비 과정은 좋았지만 실전에서의 퍼포먼스와 결과는 홍상삼과 임기영이 더 잘내고 있었다. 홍건희는 이닝수로만 봤을 때 개막 5일을 앞두고 3이닝으로 관리를 받았기 때문에 5선발보다는 6~7선발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홍상삼과 임기영 중 5선발을 정하고 탈락한 선수와 함께 2군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1군 진입 기회를 엿볼 가능성이 높다. 또는 롱릴리프로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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