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거포들이 돌아왔다. 시즌 초반 홈런 타자들의 행진이 심상치 않다.
12일까지 32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73홈런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 시즌에는 팀 당 7경기(총 35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63홈런을 기록했다. 3경기를 덜 치르고도 타자들은 10홈런 이상을 더 쳤다. 무엇보다 공인구 반발력 조정으로 고전했던 홈런 타자들도 살아났다. 현재의 홈런 레이스는 SK 와이번스 한동민(4홈런)이 주도하고 있다.
한동민은 지난 2018년 41홈런-115타점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열었다. 당시 4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한동민 포함 5명. 장타율 0.601(4위)로 SK 타선을 이끄는 거포로 거듭 났다. 팀 동료이자 2017시즌 홈런왕 최 정(35홈런)을 능가하는 활약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공인구 변화와 함께 '쓴맛'을 봤다. 타율 2할6푼5리, 12홈런, 52타점으로 전체적인 성적이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는 페이스가 빠르다. 염경엽 SK 감독은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둘 것을 주문했고, 6경기에서 4홈런을 때려냈다. 장타율은 무려 1.095로 압도적이다.
2018시즌 홈런왕 김재환(두산 베어스)도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김재환은 2018년 44홈런을 치면서 박병호(키움 히어로즈)를 홈런 1개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33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었다. 김재환은 2016년 37홈런, 2017년 35홈런으로 꾸준히 35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15홈런-91타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첫 6경기에서 3홈런을 기록하면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거포에 속하는 경쟁자들의 페이스도 만만치 않다. 김재환을 포함해 7명의 타자들이 3홈런을 기록 중이다. LG 트윈스 새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적응을 마친 듯 쉴 새 없이 홈런을 뽑아내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만 3홈런을 쳤다. '벌크업'으로 진화환 프레스턴 터커(KIA 타이거즈)와 장타에 맛들린 딕슨 마차도(롯데 자이언츠) 등도 뜨겁다. 3년차가 된 강백호(KT 위즈)이 풀스윙도 여전하다. 강백호는 첫해 29홈런을 기록했고, 지난해 13홈런으로 성적이 떨어졌다. 대신 정교함을 살렸다. 올해는 타율 3할2푼, 3홈런으로 시작이 좋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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