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소영(23·롯데)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소영은 31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 컨트리크럽(파72)에서 열린 20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쳐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이소영은 루키 유해란(19·SK네트웍스)을 두 타차로 제치고 우승 컵에 입 맞췄다. 특히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한 차례도 선두를 놓치지 않으면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2015년 데뷔한 이소영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인 이소영은 2018년 9월 올포유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다시 정상을 맛봤다.
2020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두 번째다. 이미 지난해 12월 KLPGA 투어 개막전으로 열린 효성 챔피언십에서 이다연(23·메디힐)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최예림(21·하이트진로) 유해란과 챔피언조에서 플레이를 펼친 이소영은 라운드 초반 버디가 나오지 않아 다소 초조했다. 특히 유해란이 3번 홀(파5)에서 버디를 신고한 뒤 한 타차로 바짝 뒤쫓았다. 그러나 이소영은 7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신고하면서 격차를 벌렸다.
13번 홀(파4) 버디로 세 타차로 벌렸지만, 16번 홀(파5)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유해란이 그린 옆 벙커에서 친 샷이 그대로 홀 컵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이글로 연결됐다. 한 타차로 쫓겨 심리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다행히 이소영은 이글 퍼트를 놓쳤지만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두 타차를 만들었다. 이어 두 개 홀에서 두 타차를 유지하면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이소영은 "3라운드 때도 그렇고, 이날도 그렇고 파가 많이 나왔다. 그래도 보기가 없던 덕분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답답하긴 했다"며 웃었다. 유해란의 이글 성공으로 한 타차까지 몰린 상황에 대해선 "3라운드 때도 같이 쳤는데 이글을 하더니 이날도 하더라. 15번 홀까진 답답함이 이어져 계속 고비였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소영 스스로 꼽은 우승 원동력은 '자신감 있는 퍼트'였다. 그는 "퍼트에서 자신감이 있었다. 샷이 잘 안되는 플레이가 나와도 나를 믿는 퍼트로 꾸준하게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승을 시즌 초반에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1~2승 정도 더 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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