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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이들에게 상주는 그야말로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우리는 프로지만, 선수를 육성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기회를 찾아 이를 악문 선수들. 그들의 간절함이 상주의 새 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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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뚜껑을 열기도 전부터 예정된 강등. 일각에서는 '선수들 동기부여가 떨어져 하위권에 머물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반대로 '두려울 것 없어 오히려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다'고 내다보는 쪽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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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막강 우승 후보로 꼽히는 울산 현대에 0대4 완패했다. 선수들은 고개를 푹 숙였다. 하지만 무너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를 악 물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상주는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스포트라이트에서 '살짝' 빗겨있던 선수들의 간절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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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 배재우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프로 입문 뒤 제주와 울산에서 36경기를 뛰었다. 지난해 상주에 입대한 뒤에도 단 4경기를 뛰었다. 올 시즌에는 개막전부터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를 공고히 했다.
간절함은 이들만의 얘기가 아니다. 주장 완장을 찬 한석종은 제대 뒤 새 소속팀을 찾아야 한다. 김진혁은 그동안 팀 상황에 따라 수비수와 공격수로 뛰었다.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상주에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다. 이들은 매 경기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팀에 헌신하고 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는 간절함이 있다. 상주에서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다. 그래야 소속팀으로 돌아간 뒤에도 자리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팀 초반 상황이 좋지 않다. 아직도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가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한 발 더 뛰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