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점점 컨디션이 올라와서 믿기 힘들 정도다."
'전성기 모드' 김영광(37·성남)이 쑥스러운 듯 허허 웃었다.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5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대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2승2무)은 개막 4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승리의 중심에는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쇼가 있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김영광은 고비마다 상대의 슈팅을 막아내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뒤 김영광은 "아무리 골키퍼가 잘하고 싶어도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할 수 없다. 수비수들이 각을 막아 확률을 낮춰줘 선방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프로에 입문한 김영광은 어느덧 19년째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K리그 통산 500경기 출전까지 딱 1경기만 남겨둔 상태다. 프로에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베테랑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특별하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이랜드와 계약이 끝나 은퇴 기로에 섰던 것. 김영광은 입단 테스트 끝에 성남의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팀에 늦게 합류했다. 그러나 분위기가 무척 좋았다. 여기서 행복한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전술적으로도 준비가 잘 돼 있다. 코칭스태프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축구는 해도 끝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보다 감독님께 더 예의를 차리려 노력한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께서 잘해주셔서 많이 배우고 있다. 농담 같기는 하지만 이 나이에 컨디션이 더 좋아지고 있다. 내가 말하기는 민망하다. 점점 컨디션이 올라와서 믿기 힘들 정도"라고 덧붙였다.
김영광은 7일 대구와의 결전을 정조준한다. 그는 "통산 500경기 출전이 가까워진다. 모든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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