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에는 노시환 같은 젊음이 필요하다. 20세 노시환의 에너지가 NC 이재학의 퍼펙트와 무실점을 깨뜨렸다.
노시환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출전, 6회 2루타를 때려냈다. 상대 투수 이재학의 퍼펙트 행진을 깨뜨린 한방이었다.
노시환은 1980년대생들이 가득한 한화 타선에 보기드문 젊음이다. 노시환과 정은원(이상 2000년생)이 그나마 팀의 평균 연령을 많이 끌어내리는 선수들이다.
노시환은 뛰어난 파워와 뜻밖의 유연한 몸놀림을 바탕으로 한용덕 감독의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총 192타석의 기회를 얻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타율은 1할8푼6리, 1홈런 13타점에 불과했다.
올시즌 노시환은 하주석과 오선진 등 주력 내야수들의 부상을 틈타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안정감은 돋보이지만, 공격에선 멘도사 라인을 오가는 타율이, 유격수 수비에선 커버 범위가 아쉬운 선수다. 올시즌 성적도 좋다고 말하긴 어렵다. 0.689의 OPS는 팀내에서 15타석 이상 출전한 선수들 중 7위에 해당한다. 부상으로 빠진 하주석 오선진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노쇠하고 무기력한 베테랑보다는 의욕적인 신예가 낫다. 이재학은 데뷔 통산 한화 전 14승 2패, 2015년 9월 이후 대 한화전 11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독수리 킬러'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재학의 뛰어난 완급조절과 제구력에 한화 타선은 시종일관 얼이 빠졌다. 6회 2사까지 무기력한 내야 땅볼과 뜬공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6회 2사 후 등장한 노시환은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이재학의 퍼펙트를 끊어냈다. 한화에겐 오아시스 같은 한 방이었다.
노시환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음 타자 이용규가 유격수 옆쪽 날카로운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노시환은 상대 수비가 발빠른 이용규에게 쏠린 틈을 타 그대로 홈으로 질주, 온몸을 던져 팀의 첫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무기력한 한화 타선을 깨우는 '젊음'의 준엄한 일침이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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