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안타 머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50안타 고지를 밟았다. 여전히 그의 안타 생산 능력은 멈추지 않는다.
두산 베어스 페르난데스는 6일 기준 최다 안타 1위에 올라있다. 시즌 50안타를 기록 중인 페르난데스는 2위 멜 로하스 주니어(KT) 45안타, 3위 이정후(키움) 김현수(LG) 41안타보다 앞서있다. 시즌 타율에서는 4할3푼5리로 NC 강진성(0.459)에 이어 2위로 밀려났지만, 여전히 안타를 만들어내는 타격 능력은 리그 최고임에 분명하다.
페르난데스는 28경기에서 50안타를 쳐내면서 경기당 약 1.79개씩 만들어내고 있다. 올 시즌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한 '무안타' 경기는 3차례에 불과하다. 최근 10경기에서는 40타수 14안타 타율 3할5푼으로 개막 초반보다는 조금 페이스가 떨어졌어도 여전히 고타율을 자랑 중이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116으로 높고, 득점권 타율은 무려 4할6푼7리나 된다. 단순히 안타를 많이 칠 뿐 아니라 영양가도 좋다. 상위 타순에서 두산의 공격을 이끄는 핵심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페르난데스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는 지난해보다 페이스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페르난데스는 작년 144경기 전 경기를 뛰면서 197안타-타율 3할4푼4리를 기록했다. 최다 안타로 개인 타이틀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3~4월에 3할9푼2리의 고타율을 유지하다 5월에 잠시 주춤(0.299)했고, 8월에 3할9푼6리로 다시 맹타를 휘두르며 빠른 페이스로 안타를 쓸어 담았다.
올해는 같은 타석수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129타석을 29경기에서 소화했다. 당시 그는 113타수 45안타 5홈런) 25타점 타율 3할9푼8리를 기록 중이었다. 올 시즌의 115타수 50안타 5홈런 27타점 타율 4할3푼5리보다 더 낮은 수치다. 또 작년에는 35경기만에 50안타를 돌파했지만, 올해는 28경기로 7경기 단축했다. 지난해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시기와 비교해도 올 시즌 페이스가 더 좋다는 점을 성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페르난데스에 대한 상대 배터리 견제는 지난해보다 더 심해졌고, 올해도 경기를 거듭할 수록 견제가 더 견고해지고 있다. 페르난데스도 이런 점을 충분히 감안해 타석에 서고 있다. 무엇보다 그의 최고 장점은 많은 안타를 칠 뿐 아니라, 안타를 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게끔 부상 없이 전 경기를 출장 중이라는 사실이다. 여러모로 두산의 최고 '복덩이'임에 분명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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