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30개 구단이 새로운 제안을 했다. 48시간 이내에 합의가 이뤄져야 실현이 가능한데,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AP통신' 'ESPN' 등의 보도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새로운 제안 내용을 선수노조에 전달했다. 제안한 내용에는 정규 시즌 76경기 체제와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10개에서 16개팀으로 확대하고, 선수들이 약 75% 수준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등의 항목이 담겨있다.
당초 사무국과 30개 구단은 7월 4일(현지시각) 개막해 팀당 정규 시즌 84경기를 치르자고 주장했지만, 선수노조가 임금 추가 삭감안에 반발하며 오히려 114경기 체제를 역제안했다. 구단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되려 48경기로 '초미니' 정규 시즌을 치를 수도 있다고 위협(?)했고, 일주일이 지나도록 접점을 찾지 못하자 이보다 늘린 76경기 구성을 제안한 것이다.
새로운 제안에서는 늦어도 9월 27일까지 정규 시즌을 끝낸다는 내용도 함께 담겨있다.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이틀 내에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 준비 기간을 감안했을때 7월초 개막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AP'는 "선수노조의 즉각적인 공식 반응은 없었다. 그러나 여전히 연봉이 보장되지 않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선수들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며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MLB 사무국은 정규 시즌을 76경기 치르면, 매출이 지난해 97억3000만달러(약 11조6500억원)에서 27억5000만달러(약 3조3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단들의 재정 문제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노사 갈등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