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이 이적생 전병우의 공-수 맹활약으로 원정 4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전병우의 결승타 포함, 4타점 활약으로 5대3으로 승리했다. 불펜 접전 끝 신승으로 키움은 올시즌 삼성전 2승2패로 균형을 맞추며 2일 대전 한화전 이후 원정 4연승을 달렸다.
원태인 vs 조영건의 고졸 2년차 영건 맞대결. 두 투수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면서 무승부로 끝났다.
선취점은 키움 타선의 몫이었다. 1회초 2사 후 제구가 급격히 흔들린 삼성 선발 원태인으로 부터 밀어내기 볼넷 2개로 2점을 선취했다.
1,3회 살라디노에게 타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한 키움은 2-2로 팽팽하던 5회 무사 1루에서 터진 전병우의 시즌 2호 우월 투런홈런으로 균형을 깼다. 전병우는 4-3으로 앞선 9회 1사 1,2루에서 쐐기 2루타로 승리의 으뜸공신이 됐다. 이날 3루수로 출전한 전병우는 2-1로 앞선 2회말 수비 때 1사 1,3루 실점 위기에서 이성규의 좌전 적시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해 병살타로 연결하는 호수비로 팀을 구했다. 1회 밀어내기 타점까지 중요한 순간마다 2안타로 4타점을 올리는 공-수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도 무려 4안타를 뽑아내며 지난달 27일 창원 NC전 이후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2-2로 팽팽하던 4회말 무사 1루에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양 현은 2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태훈과 이영준으로 이어진 필승조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했다. 1점 차 리드에 9회 올라온 조상우는 무실점으로 시즌 7세이브째를 거두며 승리를 지켰다.
손 혁 감독은 경기 후 "양 현이 위기상황에 잘 막아줬다. 이후 불펜이 역할을 잘해줬다. 전병우가 오늘도 결승홈런과 추가 타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