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좌완 백정현(33). 시즌 초반이 힘겹다.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0.29다.
겨우내 준비를 철저히 잘했다. 시즌 전 컨디션도 좋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늦춰지면서 스텝이 꼬였다. 밸런스가 살짝 흐트러졌다. 의욕이 겹치면서 종아리 부상이 왔다.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절치부심 25일 만의 복귀전. 운 마저 따르지 않았다.
4일 잠실 LG전은 악몽이었다. 선발 4이닝 14피안타 3탈삼진 11실점(8자책). 수비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날 따라 초저녁 어스름이 겹치면서 외야수들이 잇달아 뜬 공 궤적을 놓치며 우왕좌왕 했다.
훌훌 털고 다시 시작해야 할 경기, 10일 대구 키움전이다.
상황이 녹록치 않다. 키움 강타선에 상대 투수는 좌완 에이스 요키시다. 올 시즌 더욱 강해졌다. 6경기 5승무패, 평균자책점 1.49로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5월12일 삼성 전 이후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 중이다.
삼성전에도 강했다. 통산 삼성전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16이다. 지난해 자신의 공을 잘 쳤던 러프, 이원석 등이 모두 빠져 있는 점도 호재다.
백정현은 통산 키움전 33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6.52를 기록중이다.
현 상황만 놓고 보면 살짝 기울어 보이는 매치업. 하지만 속단은 이르다. 야구는 늘 의외성이 존재하는 경기다.
백정현으로서는 가장 어려운 시점에 반전이 필요하다.
백정현은 지난해 요키시와의 맞대결에서 6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요주의 인물은 지난해 백정현에게 강했던 이정후(0.667) 박병호(0.500, 1홈런) 이지영(0.400)이다. 최근 페이스가 가파른 전병우도 경계 대상이다.
개인적으로나 팀으로서나 백정현의 반등이 꼭 필요한 상황. 삼성의 이번 주는 '버티기 모드'다. 12일 키움전은 대체선발 김대우 순서. 13일 KT전은 최채흥이 부상으로 빠져 퓨처스리그에서 대체 선발 등판 일정이 잡혀있다.
과연 백정현이 가장 어려운 시점에 부활투로 삼성 마운드에 숨통을 틔워줄까. 흥미로운 좌완 선발 맞대결이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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