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당분간 포수 김준태(26), 정보근(21)을 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전담 기용할 계획이다.
개막시리즈부터 포수 마스크를 쓴 것은 정보근이었다. 캠프, 연습경기에서 이어진 주전 경쟁에서 가장 수비 안정감을 드러내면서 주전 타이틀을 가져갔다. 김준태 역시 수비 능력을 인정 받아 지성준을 밀어내고 1군 엔트리의 한 자리를 꿰찼다. 김준태는 아드리안 샘슨의 전담 포수 역할을 부여 받기도 했다.
초반 30경기에 도달한 뒤 허 감독은 포수 운영법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샘슨을 비롯해 박세웅, 노경은이 김준태와 호흡을 맞추고, 정보근은 서준원-댄 스트레일리와 짝을 이루는 방식이다. 허 감독은 "그동안 박세웅의 등판 때 정보근과 짝을 이뤘는데, 변화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수는 다른 야수에 비해 체력 부담이 큰 특수 포지션이다. 때문에 주중 6경기 중 1~2경기는 백업 포수가 마스크를 쓰면서 안배에 나서는 경우가 흔하다. 투수 등판일에 맞춰 전담 포수를 운영하는 것도 낯선 모습은 아니지만, 두 선수가 명확하게 임무를 배분하는 게 흔한 일은 아니다. 허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투수와 눈에 보이지 않는 소통도 고려를 해야 한다. 투수가 편안한 상황에서 던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포수 운영법이 시즌 내내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한다. 선수 컨디션 뿐만 아니라 앞선 경기 흐름, 투수 성적, 타선 조화 등 여러가지 부분이 고려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체력 부담이 큰 올 시즌 여러가지 변수가 많다. 롯데가 정보근, 김준태 외에도 2군에서 대기 중인 지성준까지 언제든 활용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허 감독이 다시 변화를 줄 가능성은 충분하다.
허 감독은 "최근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인위적 변화보다는 자연스러운 변화의 여건이 조성된 것 같다. 초반 30경기를 지켜보겠다는 부분도 이런 이유"라며 "억지로 변화를 주는 것보다는 물 흐르듯 변화를 주는 게 낫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서 롯데의 포수 운영법은 언제든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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