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트레이드는 없다".
두산 베어스 김태룡 단장이 추가 트레이드는 없다고 못박았다. 김 단장은 1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올시즌을 마칠 때까지 추가 트레이드는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최주환의 트레이드 루머가 돌았다. 김 단장은 "지금 야수들의 몸상태가 베스트가 아니다. 오재일(복사근 부상)도 아프다. 최주환이 없으면 누가 경기를 뛰나.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또 "프로야구 발전과 전력 윈윈을 위해 트레이드에 전향적으로 응해왔지만 올시즌은 이쯤에서 접는 것이 낫다고 본다. 상황이 급변하지 않는 이상 트레이드 시장에 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최근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를 단행한 바 있다. 내야수 류지혁을 주고 투수 홍건희를 받았다. 선발축인 이용찬의 팔꿈치 수술로 로테이션이 흐트러진 상황에서 불펜도 여유롭지 못했다. 이형범이 2군에서 조정중이고, 빠른 볼을 던질만한 선수가 없었다. 홍건희의 합류로 다소 숨통이 틔었다. 지난주 연패를 당했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김강률이 건재함을 과시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홍건희 영입은 두산으로서도 매우 급박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지금은 내부 전력을 좀더 다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 두산 프런트의 생각이다. 허경민의 부상은 매우 뼈아프다. 새끼손가락 미세골절 부상으로 빠져 있는 허경민은 최근 통증이 잦아들자 빠른 복귀를 위해 약간 욕심을 냈다. 가볍게 훈련을 시작한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 골절 부위가 조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검진 뒤 훈련, 복귀 일정을 잡게 된다. 이 외에도 햄스트링 부상중인 오재원 등 주전들의 면면은 시즌초와 많이 다르다.
두산이 일찌감치 트레이드 시장 철수를 선언한 것은 카드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두산의 1.5군 선수는 상황에 따라 타팀으로 가면 곧바로 주전으로 뛸 수도 있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우승 등으로 신인 드래프트 하위권 지명으로 신예는 부족하지만 2010년대 중후반 우승을 보며 성장한 젊은 선수들. 당장 백업멤버의 맨파워만 봐도 두산은 리그 상위권이다.
같은 백업끼리의 트레이드 협상이라도 두산이 손해보는 경우가 꽤 있었다. 최근 수도권 한 구단으로부터 불펜투수 트레이드 요청을 받았지만 두산은 답을 주지 않았다. 김 단장은 "그만한 선수는 우리도 있다. 확실한 장점을 가진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2차 드래프트로도 꽤 많은 전력누수를 경험한 바 있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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