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서폴드 채드벨 장시환에 오늘은 김범수가 선발이고, 일요일에는 김민우가 올라옵니다. 그렇게 5선발을 운영할 생각입니다."
최원호 한화 감독 대행의 5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됐다. 두 명의 외국인 투수에 베테랑, 신예 좌우완 투수가 섞인 이상적인 라인업이다. 구위만큼은 KBO리그에서 인정받을만한 선수들이다.
한화의 선발진 고민은 지난 몇년간 계속되고 있다. 11년만의 가을야구로 빛났던 2018년에도 한화의 강점은 선발이 아닌 불펜이었다. 지난해 서폴드와 채드벨이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루며 외국인 투수 걱정을 덜었지만, 국내 투수진이 무너졌다.
올시즌에는 서폴드가 건재한 반면 채드벨까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와중에 장시환 장민재 김이환 김민우 등 국내 투수진이 한꺼번에 흔들려 코치진을 고민에 빠뜨렸다.
지난 8일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최원호 감독 대행의 최초 구상은 서폴드 채드벨 장민재의 3선발을 중심에 두고, 6명의 선수가 열흘마다 한번씩 등판하는 6선발 체제였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달랐다. 5선발에 맞춰진 루틴을 가진 외국인 선수들이 컨디션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했고, 최 대행은 다시 5선발 체제로 복귀했다.
우선 네 선수를 차례로 2군에 보내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그 와중에 김범수가 위력적인 직구 외에 체인지업의 감을 찾았다. 김범수는 지난 14일 서스펜디드로 진행된 두산 베어스 전에 등판, 3⅓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며 18연패를 끊는 일등 공신이 됐다.
최원호 한화 감독 대행은 19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장시환의 피칭에 안정감이 붙었다. 전엔 컨디션이 무너져있었는데, 2군에 머문 열흘간 회복을 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선발로 발탁한 김범수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제구력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올시즌 체인지업이 자리를 잡았다. 최 대행은 "로테이션 돌면서 좀더 경험을 쌓으면 좋은 선발투수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지막 한 자리는 김민우다. 김민우는 오는 21일 경기에 맞춰 콜업될 예정이다. 토요일에는 에이스 서폴드가 나설 예정이다. 채드벨 역시 올시즌 부진하긴 하지만, 워낙 뛰어난 구위를 지닌데다 지난해 보여준 게 있는 만큼 믿고 가기로 했다.
최 대행 부임 이후 한화는 선발과 불펜의 엇박자라는 새로운 고민에 빠져있다. 하지만 에이스 서폴드가 여전한 안정감을 과시하는 가운데, 최 대행의 과감한 엔트리 변화로 인해 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는 평이다.
이들 외에도 2군에 내려간 장민재와 김이환, 퓨처스에서 뛰고 있는 오동욱과 최이경, 신인 남지민과 한승주 등의 선발 카드가 남아있다. 최 대행은 "결국 좋은 (선발)카드를 다양하게 만드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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