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 오재일이 1군에 복귀했다. 지난 15일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던 오재일은 열흘만인 24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서예일이 2군으로 내려갔다.
예상보다 이른 복귀다. 이유가 있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통증이 없다는 오재일에 대해 실전 경기에서 몇차례 타격을 한 뒤에도 몸이 이상 없을 때 올리려 했다. 경기 감각을 쌓게 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주 두산은 2군 경기가 없었다. 오재일이 뛰고 싶어도 뛸 자리가 없는 것.
김 감독은 "빨라야 주말 3연전을 생각했었다. 연습 때 치는 것과 실전에 치는 게 힘을 쓰는 게 아무래도 달라지기 때문에 2군에서 좀 치고 올리려 했었지만 뛸 수 있는 경기가 없어서 고민을 했다"면서 "일단 1군에 올리고 대타로 나가면서 감각을 찾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재일은 지난달 5월에도 일주일간 옆구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그래서 김 감독은 오재일이 좀 더 완벽해 졌을 때 1군에 올리려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게 됐다. 김 감독은 오재일을 일단 대타로 내면서 상태를 점검하고 확실히 좋아졌다고 판단될 때 선발 출전을 시킬 계획이다.
오재일은 올시즌 28경기서 타율 3할5푼3리(102타수 36안타)에 5홈런, 22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중심타자로 좋은 역할을 해왔다.
오재일이 건강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재환과 함께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