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2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3대1로 이긴 뒤 양의지, 박민우, 박석민 등 주전을 대거 제외한 라인업을 2차전에 내놓았다. 주전 체력 안배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2위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에 대비한 포석이었다.
무패 투수 구창모를 향한 강한 신뢰도 숨어 있었다. 2차전 선발로 예고한 구창모는 이날 전까지 8경기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0.82의 괴력투를 펼쳤다. '에이스'라는 타이틀에 손색이 없는 활약. 타선의 힘이 다소 처지더라도, 구창모의 쾌투가 충분히 승리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할 만했다.
그런데 이날 구창모는 딴판이었다. 4이닝 동안 8안타 1볼넷을 내주며 5실점(4자책점) 했다. 구창모가 올 시즌 한 경기서 4자책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제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KT 타선의 방망이를 피하지 못했다. 2회말 황재균, 강민국에 연속 안타를 맞고, 허도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며 3실점 했다. 3회에도 연속 안타에 이은 실점 패턴이 그대로 이어졌다. 야수 송구 실책으로 실점이 추가된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투구 내용 자체가 좋지 않았다. 결국 이 감독은 4회를 마친 뒤 구창모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9경기 만에 첫 패전 위기에 몰린 구창모를 구한 것은 타선이었다. 1차전에 출전했다가 1-5로 뒤지던 7회초 대타로 나선 이명기, 노진혁이 연속 안타를 만들며 분위기를 띄웠다. 상대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1점을 추가한 채 이어진 만루 찬스에선 나성범이 싹쓸이 동점 적시타를 만들면서 5-5 동점이 됐다.
난조 속에 마운드를 내려간 구창모는 타선 활약 덕분에 패전 위기를 넘기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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