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 김민우의 시즌 첫 승은 언제 이뤄질까. 최근 6경기에서 5패다. 무난한 피칭을 펼쳐도 좀처럼 승리의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김민우는 올시즌 9경기에 등판(선발 8경기), 0승5패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중이다. 선발 평균자책점만 따지면 5.05로 더 낮아진다. 비록 정규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올시즌 타고투저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그런데 승리가 없다. 김민우는 지난 27일 KT 전에서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역투했다. 볼넷을 4개 허용하긴 했지만, 안타는 2개 뿐이었다. 5회까지 삼진 8개를 잡아낸 구위가 돋보였다. 특히 1회와 3회, 2차례나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두번 모두 KT를 대표하는 강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가 포함돼있다.
이날 김민우는 직구의 제구가 잘 되지 않아 투구수(102개)가 많았지만, 낙차큰 커브와 포크로 번번이 상대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어느덧 6년차에 접어든 투수인 만큼, 베테랑의 여유와 안정감이 돋보였다.
하지만 야수들이 도와주지 않았다. 3회 볼넷으로 출루한 조용호가 2루를 훔친 뒤, 루수 이성열의 실책 ?? 홈을 밟으며 안타 없이 1점을 내줬다. 결국 이로 인해 3대2로 뒤져 패전투수 조건을 갖춘 6회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이후 불펜이 추가 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불펜이 7회 허용한 1점 역시 유격수 강경학의 실책으로 나간 주자가 홈을 밟은 것.
김민우가 올시즌 받은 득점지원은 9이닝 평균 2.58점에 불과하다. 통계대로라면 김민우가 올시즌 승리를 거두려면 '인생투'를 보여줘야하는 셈. 7이닝 무실점, 7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도 불펜이 무너지며 승리를 올리지 못한 지난 5월 KIA, 롯데 전이 아쉬워지는 대목이다.
구위와 안정감에서 예년보다 확실히 발전한 모습이다. 평균 144㎞를 상회하는 직구 구속(스탯티즈 기준)을 과시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포크볼, 커브의 조화도 돋보인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김범수와 김민우는 향후 한화 선발진의 중추가 될 선수"라며 김민우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한화의 '만년 유망주' 김민우에게 모처럼 찾아온 고정 선발의 기회, 동료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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