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고척 프리토크]"아깝다 요키시! 퍼펙트는 꿈 아닌가" 손혁 감독의 탄식

by 나유리 기자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요키시가 팀의 2대0 승리를 이끈후 손혁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6.27/
Advertisement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부러 '그 단어' 꺼내지도 않았거든요."

Advertisement

'투수 출신' 손 혁 감독은 에릭 요키시가 놓친 '퍼펙트 찬스'를 무척이나 아쉬워 했다. 키움 히어로즈 요키시는 지난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7회초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예리한 변화구 각도와 제구를 앞세운 요키시는 KIA 타자들에게 7회 2아웃이 되도록 단 한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퍼펙트 행진이 깨진 것은 2아웃 이후 프레스턴 터커 타석이었다. 터커와 승부한 요키시는 3B1S에서 우월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출루를 내줬다. 더그아웃에서도 탄식이 터진 장면이었다. 2루타를 맞은 요키시는 계속해서 투구를 이어갔고 최형우를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 하지 않고 7회를 잘 마쳤다. 그리고 8회까지 책임졌다. 8회에도 2아웃을 잡은 후 나주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으나 백용환의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로 잡히면서 이날 요키시는 8이닝동안 1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만점짜리 활약을 해냈다. 요키시의 호투를 앞세운 키움은 KIA를 2대0으로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Advertisement

투수 출신인 손 혁 감독도 누구보다 긴장하면서(?) 요키시의 투구를 지켜봤다. 30일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손 감독은 "보통 그런 경기가 전개되면, 최대한 단어(퍼펙트)를 안 꺼내고 수비 위치나 선수 교체도 잘 안한다. 그날 저도 계속 갔던 길로만 다녔다"며 징크스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사실 퍼펙트는 투수에게도 꿈이지만, 그걸 바라보는 사람에게도 꿈이다. 볼 수 있다는 자체가 대단한 거다. 그래서 루틴을 잘 지키고 있었는데 아쉽다"면서 "요키시도 그런 고민이 있을 것 같다. 불리한 카운트(터커 타석 3B1S)에서 (볼넷 주고)노히트노런을 고민했을 것 같은데, 그래도 투수라면 그냥 승부하는 게 맞다. 평생 한번 오는 찬스인데 어떻게 되든 잘한 결정이었다"고 돌아봤다. 또 "안타를 맞은 이후에도 한 이닝을 더 마무리 잘해줬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Advertisement

만약 요키시가 9회까지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면,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퍼펙트게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또 퍼펙트가 깨진 이후에도 9회까지 던졌다면 완봉승이라도 노릴 수 있었으나 욕심내지 않았다. 대기록 달성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겨 준 경기였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Advertisement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