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4일 만의 리턴매치. 상황이 달라졌다.
울었던 투수는 상승세다. 웃었던 투수는 주춤하고 있다.
삼성 좌완 최채흥 vs SK 잠수함 박종훈 이야기다.
지난 6일 인천 맞대결 이후 24일 만의 재대결. 장소를 대구로 바꿔 다시 붙는다.
최채흥에게 '그날'은 악몽이었다. 초반 많은 실점(4⅔이닝 6피안타 4사구 6개, 6실점)을 하며 패전투수가 된 것도 모자라 다치기 까지 했다. 5회 2사 후 윤석민의 강습 타구에 다리를 맞고 강판됐다. 그 바람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절치부심 지난 23일 한화와의 복귀전에서 6이닝 1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시즌 4승째(2패)를 거뒀다. 다친 김에 살짝 지쳤던 체력도 회복하고 돌아왔다. 공에 다시 힘이 넘친다.
좋은 흐름에서 복수혈전에 나선다. 당시 최지훈에게 2타수2안타를 허용했다. 남태혁과 로맥에게는 각각 홈런을 내줬다. 이흥련과 정의윤에게도 안타를 맞았다. 좌타자(피안타율 0.283)에 비해 우타자(피안타율 0.204)에게 더 강한 편인데 SK 타선을 상대로는 효과적이지 않았다. 오른손 타자 상대 주무기인 체인지업 제구가 썩 좋지 않았다. SK 타선은 최근 LG에 2경기 연속 영봉패를 당하며 주춤하고 있다.
힘을 비축하고 돌아온 리턴 매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날' 맞대결은 박종훈에게는 정반대로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최채흥이 초반부터 고전하는 사이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 이후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12일 KIA전을 시작으로 3연패 중이다. 갈수록 내용이 더 나빠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3연패 하는 동안 6이닝 4실점→5이닝 5실점→3이닝 9실점으로 수렁에 빠져 있다.
최채흥과의 리턴매치를 통해 반등의 터닝포인트를 마련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약한 좌타 라인 출루 봉쇄가 관건이다. 구자욱 이학주 박해민 김지찬 등 삼성에는 빠른 좌타자들이 즐비하다. 이들의 출루는 곧 뛰는 야구로 이어진다. 투구 동작이 큰 박종훈으로서 삼성의 뛰는 야구는 부담이다.
지난 주말 대폭발한 이성곤의 한방도 경계 대상 1호다. 삼성에서는 박승규 김응민 김동엽 김상수 등 우타자들이 박종훈으로 부터 안타를 뽑아낸 바 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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