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결국 강민호다운 강민호가 될 것이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베테랑 강민호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다. 결국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 믿는다.
줄곧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강민호는 2018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2017년 말 4년 80억원에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삼성에서 보낸 첫해, 강민호는 타율 2할6푼9리, 22홈런, 71타점으로 활약했다. 안정된 리드와 장타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지난해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4리, 13홈런, 45타점에 그쳤다. 강민호가 20홈런 미만을 기록한 건 2014년 이후 처음이었다. 타율도 크게 하락했다.
잦은 부상과 부진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올 시즌에도 출발이 좋지 않았다. 5월 타율이 1할8푼9리에 그쳤다. 6월에도 주춤했고, 6월 18일에는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부상을 털어낸 강민호는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6월 27일 북귀 후 타율 3할1푼4리,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김상수, 이원석, 김동엽, 구자욱 등 주축 선수들과 동반 활약하니 타선의 짜임새도 좋아졌다.
허 감독은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강민호의 반등을 두고 "신체적으로 준비가 잘 돼있는 것 같다. 작년에는 허리 통증 등 잔부상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크게 지장이 가는 정도의 부상이 아니었다"면서 "타격 훈련을 할 때도 스스로를 잘 알고 준비한다. 반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 남들보다 타석에서 한, 두 발 정도 앞에서 친다. 변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그런 게 좋다. 아직 성적을 얘기할 건 아닌 것 같다. 차곡차곡 쌓이고, 시즌이 끝나면 강민호다운 강민호가 될 것이다"며 신뢰를 보냈다.
강민호는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경험했다. 그러나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다. 허 감독은 "작년에 가장 안 좋은 모습을 보였고, 본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댓글도 경험했을 것이다. 그걸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강민호 정도의 선수라면 무조건 다시 일어나고 싶을 것이다. 인성이 워낙 착하고, 모질지 못해서 그럴 뿐이지 본인이 하고자 하는 모습이 강하다. 그동안 해온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그 연차나 나이에 변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변하려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타격에서 굴곡을 겪었지만, 수비에서 만큼은 리그 정상급 포수다. 안정적인 리드로 팀 평균자책점 2위(4.34)의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게다가 도루 저지율은 3할9푼1리로 주전 포수 중 양의지(NC 다이노스·0.588) 다음으로 높다. 삼성이 뛰는 야구를 하면서도 그만큼 상대 도루를 잘 막았다는 방증이다. 베테랑 강민호의 가치는 시즌을 치를수록 드러나고 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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