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김수현과 서예지가 처음 느껴본 낯선 감정을 맞닥뜨리며 마음의 지진을 일으켰다.
12일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는 고문영(서예지)이 마음에 들어선 문강태(김수현 )와 그에게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자각한 고문영의 이야기로 가슴 설레는 로맨스의 서막을 올렸다.
짧아진 머리로 해맑게 웃던 고문영의 모습을 본 이후 문강태의 머릿속은 온통 그녀의 생각으로 가득 찼다. 스스로 "미쳤구나! 문강태"라며 떨쳐보려 하지만 환한 미소에 심쿵하고, 훈남과의 다정한 스킨십에 발끈하는 등 어느새 그답지 않은 행동까지 불쑥 나오게 된 것. 고문영은 "너 설마... 질투해?"라며 재미있어 했고, 움찔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자꾸 눈에 아른거리는 고문영으로 인해 문강태가 혼란을 느끼는 사이 여전히 '탐나는 존재'로 그를 대하던 고문영에게도 마음의 동요가 일기 시작했다. 형 문상태(오정세 분)를 향한 문강태의 헌신적인 행동이 눈에 담겼기 때문. 특히 비오는 날 자기 옷이 젖는 줄도 모른 채 형을 챙기는 문강태를 쫓아가 젖은 한쪽 어깨를 우산으로 가려준 장면은 그녀의 얼음장 같은 마음에도 따스한 바람이 불었음을 직감케 했다.
이런 두 사람의 감정은 비밀 연애 중인 환자 주정태(정재광)와 이아름(지혜원)을 통해 뚜렷해졌다. 문강태는 주정태가 "안 보면 모를까 매일 눈에 보이니까 정말 미치겠어요... 차라리 보지 말자 눈을 감아도 자꾸만 생각나고..."라고 말하자 마치 자신의 상태를 줄줄이 읊어주는 듯한 기분에 더욱 혼란스러워 했다.
병원에서 문예 수업 중이었던 고문영도 '미녀와 야수'를 스톡홀름 증후군으로 해석해주자 "야수를 왕자님으로 변하게 만든 힘은 벨의 진정한 사랑이에요"라며 "그 사랑은 상처 난 영혼을 보듬게 만들어줘요"라고 반박하는 이아름의 열변을 가만히 곱씹었다. 지난날 악몽에 시달린 자신을 안아주고 달래주던 문강태를 떠올린 고문영은 "사랑..."이라며 그제야 새로운 감정을 자각했다.
방송 말미 이아름의 전 남편에게 고문영이 뺨을 맞는 위험에 처하자 문강태가 한걸음에 달려와 주먹을 날리는 소동이 발생했다. 문강태는 곧장 넘어진 고문영을 일으켜 세워 괜찮은지를 물었다. 수많은 시선이 집중해 있어도 그의 신경은 고문영을 향해 있었다. 아랑곳없이 고문영의 부은 뺨을 조심스럽게 감싸는 문강태의 걱정 어린 시선과 고문영의 시선이 오랫동안 맞닿았다.
문강태는 정직처리 됐음에도 불구하고 세상 가장 홀가분한 기분을 느끼며 고문영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네가 전에 그랬지. 언제든 내가 원하면 납치해준다고"라며 "나, 너랑 놀러 가고 싶어. 지금이야 가자"고 손을 내밀었다. 이날 방송은 생애 첫 일탈을 예고한 문강태와 뭉클해진 고문영의 모습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한편 이날 방송은 가구 평균 5.6%(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 최고 6.1%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평균 4.6%, 최고 5.0%를 나타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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