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우타자 몸쪽 직구가 잘 들어가더라. 경기 끝나고 개인 최다 삼진 신기록인 걸 알았다."
'만년 유망주'였던 김범수가 한화 이글스의 좌완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김범수는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8차전 경기에서 최고 구속 151㎞의 직구를 앞세워 5⅔이닝 1실점으로 쾌투,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이날 기록한 삼진 9개는 한 경기 개인 최다 삼진 기록이다.
KT는 7월 팀 홈런 1위(7개), 팀 타율 2위(3할1푼7리) 팀OPS 2위(0.833)의 막강한 타선을 자랑한다. 하지만 김범수는 우타자에겐 몸쪽 깊은 곳에 꽂히는 강력한 직구, 좌타자에겐 최고 141㎞의 빠른 슬라이더를 과시하며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 3연속 삼진의 위압감이 돋보였다. 모처럼 타선도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김범수의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김범수는 "초반부터 야수 선배님들이 점수를 내줘서 편안하게 던졌다. 팀 승리에 좋은 역할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중요한 순간마다 직구 제구가 잘됐다. 최원호 감독님이 퓨처스 계실 때 원포인트로 배운 게 지금까지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좀더 두고봐야겠지만, 불펜보다는 선발이 나와 더 잘 맞는 것 같다. 선발 투수로서 좋은 감각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선배 김태균과 이용규에게도 "잘한다 잘한다 격려해주시니 점점 잘하게 되는 것 같다. 더그아웃 분위기가 좋다"며 감사를 전했다.
김범수의 동생 김윤수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고 있다. 김범수는 '동생의 반응'을 묻자 "분명히 '뭐하냐, 그것밖에 못하냐? 6이닝 못 채우냐'며 핀잔 줄 것"이라며 피식 웃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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