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한화 이글스 임시 선발 김진욱(20)이 보직을 지킬 수 있을 지 미지수다.
김진욱은 17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6안타와 4사구 3개를 허용하고 3실점했다. 한화는 0-3으로 뒤진 5회 김진욱을 좌완 황영국으로 교체했다.
김진욱은 외국인 투수 채드벨의 부상 이탈로 로테이션에 합류한 입단 3년차 우완투수다. 지난 11일 올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올라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등판, 4⅓이닝 5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하며 최원호 감독대행의 기대를 샀다.
채드벨의 재활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다시 선발 기회를 얻은 김진욱은 4이닝을 투구했다.
경기 전 최원호 대행은 "오늘 괜찮으면 계속 선발로 쓸 수 있다"며 "투구수는 100개 이내로 보고 있고, 5이닝 3실점이면 만족한다"고 했다. 최 대행의 기대치를 채우지는 못했다. 제구가 다소 흔들리기는 했지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건 인상적이었다. 직구 구속은 140㎞대 중후반을 꾸준히 유지하며 묵직한 공끝을 선보였고, 슬라이더를 승부구로 던지며 위기를 벗어났다.
1회를 12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요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회에는 선두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우익선상 2루타, 이형종에게 사구를 허용한 뒤 김호은과 손호영을 잘 잡았으나, 이성우와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만루에 몰린 뒤 정주현에게 147㎞ 바깥쪽 직구를 던지다 우측 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3회에는 1사후 오지환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2구째 147㎞ 몸쪽 낮은 직구가 오지환에 배트에 정확히 걸렸다. 이어 김현수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라모스를 148㎞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처리함과 동시에 1루주자 김현수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4회에는 볼넷 2개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져 실점을 막았다. 1사후 김호은을 볼넷으로 내보낸 김진욱은 손호영을 128㎞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이성우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으나, 정주현을 127㎞짜리 바깥쪽으로 크게 휘어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81개였고, 삼진 6개를 잡아냈다.
김진욱은 2018년 신인 2차 10라운드 94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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