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카림 벤제마(32·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18일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월의 선수 트로피를 손에 들고 활짝 웃었다.
스페인 축구계의 관심은 이제 벤제마가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를 넘어 사상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로 뽑힐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가 지난 15일 홈페이지에 띄운 올시즌 라리가 최고의 선수를 묻는 투표(4천372명 참가)에서 벤제마가 49%, 메시가 48%를 얻었다. 경쟁자로 본다는 것이다.
마르카 소속 파블로 폴로 기자는 "메시가 메시라서 최고의 상을 받는 습관은 없어져야 한다. 그보다 뛰어난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에게 상을 줘야 한다. 바로 벤제마다. 메시가 올시즌에도 다시 한번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벤제마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며 벤제마를 라리가 최우수선수로 뽑았다.
2009년 레알 입단 이후 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현 유벤투스)의 그림자에 가려졌던 벤제마는 올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2015~2016시즌(24골) 이후 가장 많은 21골(한국시간 7월 19일 기준)을 넣으며 레알의 통산 34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최종전 한 경기를 남겨둔 현재, 벤제마는 가장 많은 17팀을 상대로 득점했다.(메시 15팀) 승점으로 연결된 득점이 가장 많았고,(15점) 선제골 부문에서도 라울 가르시아(아틀레틱 빌바오/10개)와 공동 1위다. 레알을 넘어 라리가 최고 수준이었다.
팀 득점의 40% 이상을 책임졌을 정도로 득점 기여도도 높았다. 폴로 기자는 "세르히오 라모스가 페널티의 절반을 양보했다면 개인경력 최초 피치치(득점왕)도 가능했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스탯으로 볼 때, 지난 3시즌 연속 라리가를 수상한 메시도 할 말이 많다. 메시는 현재까지 43개의 공격 포인트(23골 20도움)를 올렸다. 벤제마보다 14개가 많다. 경기당 평균득점이 리그에서 가장 높은 0.74개(벤제마 0.61골)다. 드리블 돌파, 유효슛, 키패스 부문에서 1위를 달린다. 심지어 '알까기'도 1위다. 바르셀로나가 시즌 도중 감독이 교체되는 등 혼란기를 겪은 끝에 비록 라리가 3연패를 놓쳤지만, 메시는 '신계급' 활약을 이어갔다.
마르카의 라미로 알두나테 기자는 "'올시즌'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메시가 득점, 도움이 더 많다. 메시의 경이로운 시즌에 비할 때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그건 바보 같은 생각이다. 메시가 여전히 라리가의 왕이다"라고 주장했다.
라리가는 한국시간 20일 새벽 최종전을 치른다. 바르셀로나는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원정, 레알 마드리드는 레가네스 원정으로 떠난다. 피치치와 같은 개인상이 걸려있는 만큼 메시와 벤제마 모두 출전해 골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최근 3경기 연속골(4골)을 넣으며 기세를 탄 벤제마가 해트트릭을 기록해 메시를 넘어선다면 올해의 선수상 수상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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