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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리그 최다 실책 팀이다. 65경기에서 56개를 기록, 2위 키움 히어로즈(48개)와 3위 SK 와이번스(46개)에 크게 앞선 1위다. 개인 실책 상위 30걸에도 노시환(7개) 송광민 강경학 조한민(5개) 등 한화 선수들의 이름 다수가 올라 있다. 안타로 기록된 실책성 플레이도 많다. 올시즌 한화 투수들을 좌절시킨 결정적인 순간의 실책이 한두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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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또다시 수비 실책이 선발투수의 눈물을 부른 경기가 나왔다. 에이스 서폴드가 2회부터 8회 1사까지 몸에 맞는 볼 하나를 제외하면 출루 없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수비진의 집중력은 느슨하기 그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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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찮은 타격 솜씨에도 기대감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수비에서의 안정감이 필요했다. 최원호 감독 대행이 "박진만 김재호 같은 선수들을 보다가 하주석을 보면 그 정도로 잘하는지 몰랐는데, 한화 감독이 되고보니 하주석이 얼마나 잘하는지 알게 됐다"며 신뢰를 보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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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재원이 깨끗한 안타를 때려내며 15타자 연속 범타의 고리를 끊었지만, 서폴드는 흔들림 없이 다음타자 정주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주석은 마치 리플레이를 보듯, 대시 없이 기다렸다가 공을 잡은 뒤 1루에 던졌다. 문제는 이번 타자가 준족의 정주현이었다는 점. 마지막 순간 급하게 공을 던지다보니 송구가 옆으로 빠지면서 타자를 살려주는 결과를 낳았다.
하주석은 올해 실책 2개를 기록중이다. 첫번째 실책 또한 서폴드가 선발 등판한 지난 14일 KT 전 1회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의 홈 악송구였다. 서폴드로선 '왜 나한테만 이러냐'고 속상해할만하다.
오지환의 2타점 3루타 때 나온 한화의 허술한 중계 플레이도 도마에 올랐다. 우익수 임종찬은 고교 시절 투수로 140㎞가 넘는 직구를 던졌던 강견의 소유자다. ??문에 최원호 감독 대행은 콜업 이후 임종찬을 우익수에 기용하고 있다.
신인인 임종찬에게 오지환의 쐐기타는 마치 끝내기 안타처럼 느껴졌던 것 같다. 임종찬의 느릿느릿한 중계 플레이를 틈타 오지환은 3루까지 질주했다. 곧이어 오지환이 투수 폭투로 홈을 밟았음을 떠올리면, 1점을 공짜로 내준 플레이였던 셈이다.
이로써 한화는 LG와의 주말 3연전에서 단 3점에 그치는 타선의 부진 속 3연패를 기록, LG전 전패의 악몽을 이어갔다. 18일 합류한 새 외국인 선수 브랜든 반즈가 이틀간 2루타 3개 포함 4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반즈는 4번의 출루에서 모두 2루를 밟았지만, 단 한번도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