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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LG 트윈스-KT 위즈 간의 맞대결을 앞두고 만들어진 '내야 물 웅덩이'는 그래서 이색적일 수밖에 없었다. 홈팀인 KT 위즈 역시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우천에 대비한 대형 방수포를 준비해놓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시작을 앞두고 마운드와 홈플레이트에 소형 방수포만을 덮었을 뿐, 내야는 그대로 방치하면서 장맛비로 인한 물 웅덩이가 크게 생기고 말았다. 비가 그친 뒤 KT 측이 복구에 나섰지만, 결국 KBO 경기 감독관은 그라운드 사정에 의한 경기 취소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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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수도권에 뻗친 장마전선의 영향이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수도권에는 오전 한때 비소식이 있었을 뿐이었다. 강수량 자체도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남부지방에 비를 뿌리던 장마전선이 이날 새벽 중부 지방까지 세력을 뻗쳤고, 결국 무방비 상태의 수원을 덮친 것이다. KT 구단 관계자는 "당초 비 예보가 없어 구장 관리 측에서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마운드, 홈플레이트 보호 조치를 해놓았고, 대형방수포를 깔지 않았다"며 "낮 한때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정비를 시도했지만,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결국 철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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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KT는 입맛을 다실 만했다. 하루 전 7점차 열세를 극복하고 끝내기 승리를 거둔 터였다. 반전한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하는 열망이 컸다. KT 이강철 감독은 "순리대로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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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