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몸이 붕 떠 있는 느김이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이 2020시즌 메이저리그 첫 경기에서 5회 제구가 흔들려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두고 승리요건을 채우지 못한 이유로 LA다저스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둥지를 옮긴 뒤 첫 경기에 대한 긴장감을 꼽았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20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등판, 4⅔이닝 동안 4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97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79.
이날 류현진의 한국인 최초 2년 연속 빅리그 개막전 승리 대기록 작성은 물거품이 됐다.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은 토론토 지역 일간지 '토론토선'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전체적으로 힘든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새로운 팀, 새로운 환경에서 첫 경기다 보니 다소 긴장을 했다"며 "커맨드가 예전만큼 날카롭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평균 볼넷은 경기당 1.29개에 불과하다. 총 127경기에서 164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은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 사사구를 총 4개나 허용했다.
핀포인트 제구가 되지 않은 류현진은 "몸이 붕 떠 있는 느낌이었다. 아마 첫 경기에 대한 긴장감이 컸던 것 같다. 때문에 밸런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경기 초반과 4∼5회가 달랐던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이날 경기에선 내가 가장 못한 것 같다. 하지만 내가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모두가 이날처럼 해준다면 우리는 순조롭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토론토는 6대4로 승리를 거뒀다. 5회 무사 1, 2루 상황에서 터진 캐번 비지오의 스리런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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