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오늘만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새 시즌, 송창용(33·전주 KCC)에게 두 가지 수식어가 추가됐다. 팀 내 최고선임자, 그리고 부주장이다. 1987년생인 송창용은 이정현과 함께 KCC 선수단 '맏형'이 됐다. 이정현에게는 주장, 송창용에게는 부주장이란 책임감도 부여됐다.
송창용은 "팀에서 가장 나이 많은 선수가 됐다. 선배들이 은퇴하니 뭔가 휑한 느낌이다. 다행히도 주장인 (이)정현이가 팀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 후배들도 잘 따라오고 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 나는 그저 뒤에서 도울 뿐"이라고 말했다.
덤덤한 말. 하지만 마음가짐은 확실히 다르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송창용이 몸을 제대로 만든 뒤 팀에 합류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휴가 기간 동안 자전거 타기로 체력 훈련을 했다고 한다. 매우 성실하게 훈련한 덕분인지 확실히 몸 상태가 좋다"고 칭찬했다.
송창용은 "휴가 기간이 길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운동하는 게 쉽지 않았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자전거를 타게 됐다. 몸이 좀 달라진 느낌은 있다. 하체 근력이 강해졌다. 체중도 많이 빠졌다. 체중이 6㎏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7월 20일부터 29일까지 태백에서 진행하는 팀 전지훈련에 참가 중이다. 웨이트트레이닝, 코트 훈련, 산악 크로스컨트리 등을 번갈아 소화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송창용은 "운동은 당연히 힘들다. 하지만 비시즌 동안 훈련을 제대로 해야 부상 없이,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다음 시즌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나이가 됐다. 선수로 뛸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어릴 때는 이런 생각을 거의 하지 않았다. 지난해 문득 '은퇴할 날이 많이 남지 않았을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매일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저 오늘만 바라보며 주어진 시간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 시즌 굳은 각오를 다진 송창용은 "우리가 지난해보다 더 재미있고 좋은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우승이다. 부상 없이 전 경기 출전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이를 악물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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