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렇게 허무한 이별이….
본머스와 오랜 기간 함께 했던 에디 하우 감독이 강등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팀을 떠난다.
본머스 구단은 공식 채널을 통해 하우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결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우 감독은 본머스 구단을 대표하는 얼굴. 1994년부터 2002년까지 본머스 유니폼을 입고 200경기를 뛰었다. 2004년 클럽에 복귀한 후 2007년 본머스에서 은퇴했다.
2018년에는 감독 대행으로 임명된 후 2011년까지 팀을 지휘했고 이후 번리 감독으로 선임돼 두 시즌을 잠깐 이탈했다 2020년 10월 다시 본머스 감독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복귀 후 세 시즌 동안 두 번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끄는 등 리더십을 발휘했다.
하지만 올시즌 결과가 충격적이었다. 아스톤빌라에 승점 1점이 부족해 리그 18위로 강등의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실력으로 졌다면 덜 억울했겠지만, 리그 최종전인 셰필드-아스톤빌라전에서 비디오 판독 오류가 있어 셰필드의 1대0 승리가 돼야 할 경기가 0대0이 됐다. 만약 아스톤빌라가 셰필드에 패했다면 강등팀이 본머스가 아닌 아스톤빌라가 될 일이었다. 본머스는 현재 이 사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어찌됐든 결과가 바뀌지 않을 상황에서 본머스와 하우 감독의 오랜 동행까지 끝나게 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만약 본머스가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했다면, 하우 감독이 이렇게 떠나는 모습을 보이게 됐을까. 하우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25년을 보낸 구단과 함께 내린 결정은, 내가 지금까지 해야 했던 것 중 가장 힘든 결정 중 하나였다"고 말하며 "지금은 구단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적기"라고 밝혔다.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본머스는 팀의 간판 나단 아케가 일찌감치 맨체스터시티 이적설에 연루되는 등 팀 전력 구성이 와해될 위기에 쳐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팀을 오랜 기간 이끈 하우 감독까지 이탈해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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