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NC 다이노스 에이스 구창모가 더 휴식을 취한다. 사실상 전반기 초과 달성을 한 에이스이기에 서두를 필요는 없다.
이동욱 NC 감독은 4일 우천 취소된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구창모는 캐치볼을 가볍게 하고 있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10일이 더 지나서 들어올 것 같다"고 했다.
올해 구창모의 페이스는 최고조다.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무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단독 선두에 다승 공동 2위다. 아직 패가 없다.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하니 패전 상황이 거의 없었다. 타자들도 화끈하게 터지면서 구창모를 도왔다.
또 하나 놀라운 점은 구창모의 이닝 소화 능력이다. 구창모는 13경기에서 87이닝을 소화했다. 최근 등판을 건너 뛰고도 투구 이닝 12위에 올라 있다. 국내 투수 중에선 15경기에 선발 등판한 문승원(SK 와이번스·89이닝) 다음으로 2위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는 9회로 여전히 가장 많다. 2위는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8회)다.
놀라운 변신이다. 구창모와 드류 루친스키가 긴 이닝을 소화해주니 불펜 약점도 어느 정도 지울 수 있었다. 최근에는 페이스가 약간 떨어지면서 휴식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이 감독은 구창모의 휴식 시기를 고민하다가 지난달 27일 1군에서 말소했다. 이후 검진 과정에서 왼팔 전완부 미세 염증이 발견됐다. 다행히 근육 등의 부상은 아니다. 적절한 시점의 휴식이 됐다.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구창모는 예정대로 라면 6일 등판이 가능하지만, 완전히 회복해서 돌아온다.
구창모는 이미 커리어하이 시즌을 예약했다. 지난해 개인 최다였던 10승에 1승만이 남았다. 2018시즌 기록했던 최다 이닝(133이닝)도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 전반기 압도적인 성적을 낸 만큼, 쉬어가도 큰 무리가 없다. 무엇보다 구창모는 지난해 내복사근, 허리 부상 등으로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본인도 첫 규정 이닝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트시즌도 감안하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마침 장마로 선발 로테이션 구상에도 큰 문제가 없다. 구창모의 말소로 빈자리가 생겼지만, 그 사이 3경기가 취소되면서 대체 선발의 등판이 밀렸다. 시즌 막판 편성될 경기가 부담스러워도 지금 당장은 나쁘지 않다. 일단 구창모를 대신해 장현식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비 예보가 변수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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