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의 시즌 2승이 날아갔다. 토론토는 연장 접전 끝에 웃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최다 이닝 투구이자,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토론토는 6회말 보 비셋의 역전 3점 홈런으로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4-1로 앞선 9회초 앤서니 배스가 동점 3점 홈런을 맞았다. 토론토는 연장 10회 승부 끝에 트래비스 쇼의 끝내가 이나로 5대4 승리를 거뒀다. 토론토는 6승8패를 기록. 류현진은 불펜 난조로 2승에 실패했다.
토론토는 이날 역사적인 임시 홈 구장 첫 경기를 가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 시즌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를 홈 구장으로 이용할 수 없게 됐다. 결국 토론토 마이너리그 트리프A팀인 버펄로 바이슨스의 홈 구장인 살렌 필드를 사용한다. 개장에 맞춰 조명을 메이저리그식으로 개선하고, 클럽하우스 등을 모두 손봤다. 류현진이 새 단장한 홈 구장에서 첫 스타트를 끊었다.
류현진은 호투했다. 2회초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먼저 실점했다. 흔들리지 않았다. 다양한 구종을 활용해 삼진을 뽑아냈다. 3회초 내야 안타와 야수 실책으로 위기에 몰렸지만, 헤수스 아길라를 6-4-3 병살타로 잡아냈다. 4회부터 6회까지 볼넷 1개만을 내주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토론토 타선은 상대 선발 엘리저 에르난데스에게 꽁꽁 묶였다. 5회까지 1안타만 기록했을 정도로 부진했다. 그러나 6회말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타자 대니 잰슨이 좌월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캐번 비지오가 좌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쳐 무사 2,3루. 보 비셋이 에르난데스의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토론토는 단숨에 3-1로 역전했다. 류현진도 승리 요건을 갖춘 채 7회초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달아나는 점수도 나왔다. 토론토는 7회말 1사 후 랜달 그리척의 볼넷, 2사 후 대니 잰슨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2사 1,2루에서 비지오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4-1이 됐다.
그러나 마이애미가 토론토 불펜을 공략했다. 1-4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 존 버티가 2루타를 쳤다. 2사 3루에선 앤더슨이 볼넷을 얻어 1,3루. 프란시스코 서벨리가 좌월 3점 홈런을 날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 10회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토론토는 10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10회말 무사 2루에서 잰슨이 희생 번트를 대 1사 3루. 비지오가 볼넷, 비셋이 고의4구로 출루했다. 만루 기회에서 쇼가 우전 적시타를 쳐 경기를 끝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