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채드벨(31)과 삼성 윤성환(39)이 시즌 첫승을 놓고 눈부신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채드벨과 윤성환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양 팀간 시즌 7차전에 선발 출격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채드벨 7패, 윤성환 2패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던 두 투수.
타격전으로 흐를 수 있다는 예상을 비웃듯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채드벨은 힘있는 구위와 패턴 다양화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시속 152㎞의 대포알 직구와 커브에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두루 섞으며 삼성 타자들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이전 경기에서는 제구가 흔들렸는데 오늘은 공의 힘도 있고 제구가 코너로 잘 이뤄졌다"며 호투의 비결을 설명했다.
채드벨의 힘에 눌린 삼성 타선은 결국 6이닝 까지 단 한명도 3루를 밟지 못했다.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7패만을 기록한 '계륵' 같은 외인 투수였던 채드벨의 놀라우리 만큼 완벽한 부활투.
6이닝 동안 단 1피안타 3볼넷 무실점. 시즌 최다 타이 이닝에 시즌 최다인 7탈삼진으로 삼성 타선을 지배했다.
'템포 피칭'의 대가 윤성환도 시즌 최고의 아티스트 피칭을 선보였다.
강약 조절 속에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최고구속 134㎞의 느린 공에 한화 타자들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1,2회 연속으로 1,2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윤성환의 노련한 피칭에 말려 해결하지 못하며 끌려갔다. 3,4회에도 잇달아 선두 타자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도루 실패 속에 무산됐다. 윤성환은 5회 이날 첫 삼자범퇴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5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 지난 2일 복귀 후 3경기 모두 5이닝을 채웠다. 그 중 두차례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두 투수는 시즌 최고의 피칭에도 불구, 상대 호투에 막혀 노 디시젼으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이글스파크 전광판에 11개의 0을 새기고 내려간 두 투수. 비록 0승 탈출에는 실패했지만 새로운 차원의 희망을 발견한 의미 있는 경기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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