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에이스가 돌아왔다. 부상 후유증은 없었다.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가 12일 만의 복귀전에서 노련한 경기운영을 펼치며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요키시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LG 트왼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3안타를 내주고 1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펼쳤다.
지난 8일 잠실 LG전서 6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요키시는 이후 어깨 부상을 호소하며 로테이션에서 한 차례 제외됐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시즌 내내 에이스로 역할을 하느라 쌓인 피로를 풀어줄 시간이 필요했다.
이날 만난 상대는 공교롭게도 다시 LG였다. 요키시는 앞서 올시즌 LG를 상대로 2경기에서 합계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지며 모두 승리를 따냈었다. 요키시는 초반 제구를 잡느라 다소 고전했지만, 금세 안정을 찾으며 'LG 킬러'의 명성을 다시 확인했다.
140㎞대 중반의 투심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다채롭게 섞어가며 LG 타자들을 압도해 나갔다. 1회 한 점을 내줬을 뿐, 이후에는 별다른 위기없이 이닝을 끌고 나갔다. 특히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던 김현수와 로베르토 라모스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LG의 공격 기회를 철저히 차단했다. 올시즌 요키시로부터 단 한 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던 두 선수는 이날도 합계 5타수 무안타 3삼진을 당했다.
1회초 선두 홍창기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요키시는 오지환에게 137㎞ 슬라이더를 한복판으로 던지다 우중간 2루타를 내줘 무사 2,3루에 몰렸다. 이어 채은성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는 사이 한 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현수와 이형종을 범타로 막고 그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부터는 LG 타자들이 전혀 타이밍을 잡지 못하도록 강약조절과 빠른 템포를 이어가며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2회를 커브와 체인지업을 승부구로 삼아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마친 요키시는 3회초 선두 정주현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홍창기를 자신의 송구실책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다시 맞았다. 그러나 오지환을 131㎞ 커브로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한 뒤 채은성마저 커브로 땅볼로 잡고 이닝을 넘겼다.
3-1로 앞선 4회에는 1사후 이형종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라모스와 유강남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5회는 12개의 공을 던져 세 타자를 가볍게 제압했다. 요키시는 6회에도 리듬을 잃지 않았다. 선두 오지환을 145㎞ 직구로 헛스윙 삼진, 채은성을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김현수를 130㎞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키움은 3-1로 앞선 7회 요키시를 김태훈으로 교체했다. 요키시의 평균자책점은 2.12에서 2.09로 낮아졌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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