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BO리그에 마음을 붙이고, '다른 데 가면 된다'는 생각을 안 하는게 이유 아닐까. 성실함은 기본이고."
KT 위즈는 7~8월 치른 35경기에서 23승을 거뒀다.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이상 22승)보다 앞선 KBO리그 전체 1위 성적이다.
그 중심에는 KBO리그 최고 타자로 거듭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있다. 로하스는 타율(0.362) 홈런(29개) 타점(77개) 장타율(0.710) 1위, 득점 2위(72개) 최다안타 4위(121개) 출루율 5위(0.419)로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부문 톱5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8월 들어 타율 2할5푼(32타수8안타) 4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55로 부진하면서 내려앉은 성적이 이 정도다.
외국인 타자는 투수에 비해 롱런이 쉽지 않다. 한국에 오래 머물수록 심도깊은 약점 분석을 당하기 때문. 로하스와 더불어 KBO리그 4년차인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은 커리어 로우를 기록중이고, 3년차였던 제라드 호잉(전 한화 이글스)은 이미 방출됐다. 하지만 로하스는 올해 한국 데뷔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매년 발전하는 로하스의 원동력은 뭘까. 이강철 KT 감독은 20일 한화 이글스 전을 앞두고 "로하스는 KBO리그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로하스는 완전히 한국에 마음을 붙인 선수다. 외국인 선수들 중에는 한국에서 잘 되서 다른 리그로 가려는 선수들이 있다. 로하스는 다르다. KBO리그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생각 뿐이다. 그런 멘털이 중요하다. 성실하고 노력하는 건 당연한 얘기고."
지난해 KT에 부임한 이 감독은 로하스와 2년째 함께 하고 있다. 이 감독은 "항상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선수다. 오프시즌에도 몸을 어떻게 만들어오는 게 좋을지 고민하더라. KBO리그에서 오래 뛰고 있는 게 오히려 장점이 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8월 들어서는 다소 부진하다. 지난 12일 이후 7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8푼8리(34타수 3안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로하스가 좀 내려오니까 또 (강)백호가 잘해주고 있다. 이렇게 서로 잘 맞아떨어지니까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 흐름을 탔다고 할까"라며 미소지었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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