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우완 신인 이민호가 악전고투 속에 6이닝을 던지며 귀중한 경험을 했다.
이민호는 26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7안타를 내주고 5실점했다. 1회에만 5점을 줘 조기 강판이 예상됐지만, 2회부터 완벽한 피칭을 이어가며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특히 2회말 구자욱의 직선타구에 오른팔을 맞는 아찔한 순간을 겪기도 했으나, 이후 더욱 위력적인 구위와 제구를 과시했다. 그러나 이날까지 최근 3경기 연속 4점 이상씩 주는 바람에 평균자책점이 올시즌 처음으로 3점대로 치솟았다. 2.97에서 3.39.
총 100개의 공을 던졌으며, 삼진은 4개를 빼앗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7㎞를 찍었다.
이민호는 1-0으로 앞선 1회에만 무려 9타자를 상대하며 35개의 공을 던졌다. 선두 김상수를 삼진 처리한 뒤 구자욱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 됐다. 이어 다니엘 팔카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원석에게 3루수 글러브를 스치고 좌측으로 흐르는 안타를 맞고 2사 1,2루에 몰렸다.
이어 박해민과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공이 가운데로 몰리거나 높았다. 결국 김헌곤에게 좌중월 3점홈런을 얻어맞아 1-5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김헌곤은 이민호의 2구째 140㎞ 몸쪽 커터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살짝 넘겼다. 이어 김지찬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이민호는 이성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겨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부터 전혀 다른 내용의 피칭을 펼쳐보였다. 5회까지 4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고, 4회까지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투구수도 2회 14개, 3회 10개, 5회 11개로 줄이며 경제적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4-5로 뒤진 5회에는 선두 김상수를 사구로 내보냈지만, 후속 3타자를 범타로 잠재우고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 마지막 고비도 노련하게 넘겼다. 선두 박해민을 내야안타로 내보낸 이민호는 강민호에게 빗맞은 좌전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헌곤의 번트를 1루수 로베르토 라모스가 3루로 던져 선행주자를 잡았고, 김지찬과 이성규를 모두 땅볼로 유도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이민호는 4-5로 뒤진 7회말 이정용으로 교체됐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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