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끝나기 전에는 내 기록이 아니다."
김하성(키움 히어로즈)이 커리어하이를 향해 가는 성적에도 평정심을 유지했다.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김하성은 또 한 번 자신을 뛰어 넘고 있다.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4리, 21홈런, 77타점, 82득점, 15도루를 기록 중이다. 홈런 공동 6위, 타점 공동 4위, 득점 1위, 도루 공동 6위 등 거의 전 부문에서 걸쳐 상위권에 올라 있다. 홈런 3개만 더 치면,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OPS(출루율+장타율)도 지난해 0.880에서 0.906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현재 성적표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는 "만족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끝나봐야 알 것 같다. 끝나기 전에는 내 기록이 아니다. 항상 경기마다 바뀐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성적은 시즌이 끝나고 나서의 문제다. 한 경기라도 더 이기고,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홈런 개수나 타이틀도 의식하지 않는다. 김하성은 "비시즌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시즌 중에도 많이 하려고 하고 있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기 때문에 몸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면서 "특별한 비결은 없다. 매 타석에 집중하고 있다. 몸 관리에 집중하다 보니 홈런이 나오는 것 같다. 홈런을 크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112득점으로 이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가 거의 전 부문에서 타이틀을 가져갈 기세다. 득점과 도루에선 호락호락 하지 않다. 득점 1위를 지키고 있는 김하성은 "득점왕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나 그런 건 없다. 기록적인 건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팀 주축 선수들이 잇따른 부상으로 빠졌다. 박병호는 손등 미세 골절로 3주를 쉬어야 한다. 이정후는 타박상으로 부산 2연전을 쉰다. 선발 투수들도 3명이 나빠졌다. 김하성은 그 누구보다 더그아웃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했다. 그 효과가 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나왔다. 김하성은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3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팀도 롯데를 11대6으로 꺾었다.
김하성은 "사실 마음이 안 좋다. 중심인 선수들이 빠졌다. 그래도 경기는 계속 해야 한다. 남아 있는 선수들로 잘 해야 한다. 매 시즌, 매 경기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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