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발로 3경기째인데 아직 기대한 구속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구속의 아쉬움을 변화구와의 조화로 메우면서 선발로서 입지를 다지는 김광현이다.
세인트루이스 가디널스의 김광현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80개. 아쉽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1-1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2승째를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선발로 나온 3경기서 평균자책점 0.57의 놀라운 수치가 말해주듯, 선발 체질임을 입증했다.
이날 김광현은 직구를 많이 던지지 않았다. 80개 중에 33개(41.3%)만이 직구였다. 슬라이더 26개(32.5%), 커브 12개(15.0%), 체인지업 9개(11.3%)등 변화구의 구사가 많았다. 이날 직구 평균 구속이 90마일(144.8㎞)로 김광현의 베스트 컨디션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으면서 직구의 위력을 높였고, 이것이 통했다.
김광현은 지난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도 가끔 커브를 초구에 던지며 상대 타자들이 직구 구속에 맞추지 못하도록 하는 패턴을 보였는데 이날도 커브를 초구에 많이 구사했다. 23타자 중 7타자에게 커브를 초구로 던졌다.
김광현의 주무기인 슬라이더도 범타를 만들어내는데 유용했다. 슬라이더로 삼진을 하나 잡는 등 7타수 1안타의 좋은 모습.
몇차례 잘맞힌 타구가 외야로 날아가 걱정을 낳았지만 그때 마다 호수비가 나와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한 점도 긍정적이었다. 내야 실책이 아니었다면 2승을 거둘 수 있었겠지만 2경기 연속 80개 정도의 피칭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한 모습은 선발로서의 능력을 확인시켰다고 볼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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