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류현진은 로이 할러데이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최고의 투수다.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류현진의 '수술'을 지켜본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코리안 몬스터'의 진가를 뽐내고 있다.
류현진은 29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 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안타 2실점 7삼진으로 쾌투했다. 비록 시즌 3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석연찮은 기록원 판단에도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호투였다.
지난 겨울 류현진은 4년 8000만 달러의 FA 계약을 맺고 정든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 행을 선택했다. 공격, 수비, 불펜 등 모든 면에서 다저스에 뒤처지는 토론토였지만, 류현진은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류현진은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연기된 올시즌 7월 2경기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1패, 평균자책점 8.00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8월 들어 이날 경기 포함 6경기에서 28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1.61의 호성적을 뽐내고 있다. 8월 성적만 놓고 보면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0.95),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 1.33)에 이은 전체 3위의 평균자책점이다.
특히 이날 트래비스 쇼의 실책성 송구를 기록원이 안타로 판정, 2자책점이 더해지지 않았다면 류현진의 8월 평균자책점은 0.97이었다. 향후 토론토 구단이 해당 기록의 정정을 요구할지도 관심거리다.
캐나다 방송 스포츠넷의 라디오 캐스터 조시 골드버그는 이날 경기에 대해 "류현진은 DOC(로이 할러데이) 이후 토론토 최고의 투수다. 류현진이 등판할 때면, 나는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류현진의 수술을 지켜본다"며 극찬했다.
할러데이는 '할교수'라는 별명으로 국내 MLB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지난 1999년 토론토에서 데뷔해 2010년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떠나기 전까지 12시증 동안 148승을 거둔, 토론토 프랜차이즈를 대표하는 투수다. 무려 266이닝을 소화하며 22승7패 평균자책점 3.25의 기록으로 다승왕과 사이영상을 거머쥔 2003년을 비롯해 토론토에서 16승 이상을 거둔 시즌이 6번이나 된다.
류현진은 지난해 다저스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2위,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부상으로 신음중인 토론토 선발진의 상황에서 '에이스' 류현진의 존재감이 더욱 빛나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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