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1시간 넘는 우천 중단 악조건 속에서도 호투를 이어갔다.
켈리는 30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의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이 경기는 0-2로 뒤진 5회초 두산 공격 도중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중단됐다.
켈리가 5회 1사 후 7번 국해성 타석에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직후였다. 오후 6시47분. 비는 20분을 세차게 뿌린 뒤 그쳤지만, 빗물이 고인 내야를 정비하는데 40분 이상이 걸려 경기 재개는 65분 후인 오후 7시52분에 이뤄졌다. 켈리는 같은 상황에서 마운드에 다시 올랐다. 소위 '어깨가 식어' 고전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켈리는 별다른 위기없이 6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지난 7월 31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이후 최근 6경기 연속 6이닝 이상 던지고, 그 가운데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올린 켈리는 평균자책점을 4.01에서 3.81로 다시 낮췄다.
총 87개의 공을 던졌고, 4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삼진은 2개를 빼앗았다. 최고 150㎞ 강속구를 뿌리는가 하면, 다채로운 볼배합과 코너워크로 맞혀잡는 투구를 펼치며 투구수를 관리했다.
켈리는 1회부터 3회까지 매회 안타 1개씩 내줬지만, 적시타는 허용하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3회에는 1사후 정수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호세 페르난데스를 150㎞ 바깥쪽 투심을 던져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를 11개의 투구수로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켈리는 2-0으로 앞선 5회초 선두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국해성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이때 폭우로 경기는 중단됐고, 적어도 5회를 마치고 싶었던 켈리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때까지 투구수는 65개. 경기 재개 직후 켈리는 국해성에게 2구째 138㎞ 슬라이더를 던지다 빗맞은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켈리는 다음 타자 김재호를 9구째 132㎞ 커브로 헛스윙 삼진처리함과 동시에 2루 도루를 하던 1루주자마저 잡아 무실점을 이어갔다.
6회에는 12개의 공으로 박세혁, 정수빈, 페르난데스를 가볍게 제압하고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LG는 3-0으로 앞선 7회초 켈리를 최성훈으로 교체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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